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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세계 첫 5나노 PC 칩 전격 공개…게임기용 칩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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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2일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차세대 PC용 칩 '스냅드래곤 8cx 3세대'를 들어보이고 있다. /코나(하와이)=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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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칩 최강자인 퀄컴이 세계 최초로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로 생산한 PC 신규 칩을 전격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본격 뛰어들었다. PC 칩 시장은 인텔의 x86 아키텍처(설계구조)가 장악하고 있으며, 최근 애플이 독립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퀄컴 역시 ARM 설계를 활용해 칩을 내놓는 반(反)인텔 진영 대표주자다.

이와 함께 퀄컴은 처음으로 게임 전용 단말기를 위한 칩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바일 칩에서의 최대 강점이었던 ‘연결성’을 모바일 주변 기기로 확장, 스냅드래곤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퀄컴은 한국 시각 2일 하와이 코나와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연례 행사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에서 프리미엄 울트라 슬림, 팬리스(fanless) 노트북용으로 설계된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칩과 엔트리급(보급형) 윈도PC, 크롬북에 적용할 수 있는 6나노 칩 ‘스냅드래곤 7c+ 3세대’ 2종을 선보였다. 이를 지원하는 기기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스냅드래곤은 스마트폰을 넘어 다른 기기에서도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라면서 “모바일·PC 경험의 융합을 주도함에 따라 (PC OS인) 윈도와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개 짖는 소리도 자동 제거, 화상회의 최적화



스냅드래곤 8cx 3세대는 세계 최초로 5nm 공정으로 제작해 이전 세대와 유사한 전력 소비량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은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퀄컴 관계자는 “스냅드래곤 8cx 3세대는 경쟁사(인텔 지칭)의 x86 플랫폼 대비 세대별 성능이 최대 85%, 와트당 성능이 최대 60% 향상됐다”라며 “이는 사용자가 생산성 애플리케이션(productivity application)을 통해 더욱 빨라진 프리미엄 컴퓨팅 성능을 최대 수일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과 함께 경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 브라우징이나 영상·사진 편집, 화상회의처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많이 쓰는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이전 세대 대비 최대 6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cx 3세대가 초당 120장의 풀HD 고화질 게임을 지원하며, 경쟁 플랫폼 대비 최대 50% 오래 게임을 지속할 수 있게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지·동영상 처리(ISP)를 기반으로 전작 대비 최대 15% 빠르게 화상회의를 시작할 수 있고, 오토포커스(Auto focus), 자동 화이트 밸런스(Auto White Balance), 자동 노출(Auto Exposure) 등 최신 세대의 ‘3A’를 적용, 팀즈(Teams)나 줌(Zoom) 같은 화상회의를 고품질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도 했다. 노이즈·에코 캔슬레이션(소음 제거) 기술을 활용해 개 짖는 소리, 잔디 깎는 소리 등 원하지 않는 배경 소음을 제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퀄컴은 ‘스냅드래곤 7c+ 3세대’ 칩도 함께 선보였다. 스냅드래곤 7c+ 3세대는 전작 대비 최대 60% 더 높은 CPU 성능과 70% 개선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또 보급형 플랫폼에서는 처음으로 초고속 5G 연결을 도입했다. 미겔 누네스 퀄컴 제품 담당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7c+ 3세대를 통해 5G 모바일 컴퓨팅을 확장, 엔트리급 제품의 기준을 높일 수 있다”라며 “소비자·비즈니스용,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기능,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게임기용 칩도 팔겠다…레이저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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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의 첫 전용 칩이 들어간 레이저의 게임기기를 시연 중인 모습. /코나(하와이)=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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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퀄컴은 게임 기기를 만드는 레이저와 손잡고 게임 전용 단말기용 칩 ‘스냅드래곤 G3x 1세대’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게이밍 기술을 별도 게임 전용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별도 게임 기기를 위한 칩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냅드래곤 G3x 칩은 초당 144장의 부드러운 속도로 게임을 실행하고, 10억개 이상의 색상에서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게이밍을 구현했다고도 했다. 강력한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스트리밍(실시간 재생)할 때도 초고속으로 지연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퀄컴은 레이저와 손잡고 개발자들에게만 제공되는 6인치대 화면크기의 자체 칩 개발자 키트(도구)를 내놓기도 했다(상단 사진 참조). 업계 관계자는 “운영체제(OS)나 하드웨어의 제한이 없는 게임 전용 기기에서 연결성을 내세워 퀄컴이 뛰어든 것”이라며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아몬 CEO는 “스냅드래곤 G3x 1세대의 목표는 당연하게도 게이머들이 프리미엄 게이밍 경험을 언제, 어디서든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나(하와이)=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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