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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 일상 속 건강 챙긴 '홍삼' 비대면 소비도 쑥쑥[K면역 대표주자 홍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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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국내 홍삼 시장에 변화를 몰고 왔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히는 홍삼도 치열해지는 경쟁 구도에서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성분 함량 강화 등이 특징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지고, 비대면 트렌드가 정착되면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는 등 판매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또 명절 등 특정한 시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휴대전화를 활용해 선물로 주고받는 분위기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종식이 어려운 만큼 홍삼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판매 채널 다양화 △일상 선물 등의 소비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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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으로 더 건강하게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위로 받고자 이른바 '보복 소비'도 늘어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6월 '코로나시대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조사'에서 8가지 소비트렌드를 제시하며 '건강관심'과 '보상소비' 키워드를 꼽았다.

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전년 대비 5.51% 늘어난 4조9273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4% 성장하며 5조원대(5조454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홍삼은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28.4%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한 식품 원료 20여종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코로나19 이후 홍삼 시장은 엄선한 원료를 사용하고, 녹용 등 고급 부원료를 배합한 프리미엄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실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KGC인삼공사는 코로나19 전후로 20만원 이상 정관장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2018년)과 현재의 정관장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면세점 제외)을 분석한 결과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는 32.7%, 홍삼정리미티드는 37.9%, 홍삼톤리미티드는 61.9% 증가했다.

홍삼정마스터클래스와 홍삼정리미티드는 상위 2% 수준으로 선별된 고급 뿌리삼인 지삼을 함유한 대표적인 프리미엄 홍삼농축액이다. 홍삼톤리미티드는 지삼과 함께 녹용추출액, 꽃송이버섯추출액 등의 부원료를 배합한 제품이다. 6년근 홍삼과 뉴질랜드 녹용 등을 배합해 만든 프리미엄 녹용 브랜드 천녹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51.2% 증가했다.

명절 선물용 홍삼 제품에서의 고급화도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다. 귀성길에 오르지 못한 미안함을 고급 건강기능식품으로 대체하려는 소비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정관장의 추석행사 기간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액(면세점 제외)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명절 프로모션 기간 고객 1인당 구매금액이 상승하고 있다"며 "가족 간의 왕래가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고급 제품을 선물하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상 제품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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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국내 홍삼제품의 판매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되고,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홍삼제품을 기존 오프라인 매장 대신, 다른 채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KGC인삼공사의 온라인몰인 '정관장몰'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50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는 정장관몰은 월 평균 3만건 이상의 주문이 접수되고 있다. 매출액은 2017년 33억원에서 지난해 527억원으로 3년 만에 16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76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편의점도 홍삼 제품을 구매하는 주요 판매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거지에 근접한 유통채널의 역할이 강조되고, 1인 가구와 MZ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점이 익숙한 쇼핑공간으로 자리 잡은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판매가 용이한 유리병 형태나 앰플형 드링크 제품을 입점시키는 편의점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도 늘었다.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 형태인 스틱형의 경우 홍삼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핏'은 2018년 출시 이후 500만포가 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SNS를 통해 홍삼제품을 선물로 주고받는 트렌드도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칸타는 올해 2·4분기 국내 홍삼 시장에서의 선물 구매액이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2%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명절 기간이 제외된 기간 선물 구매액이 늘어난 이유로 가족과 친구의 기념일이나 일상에서도 홍삼제품을 선물하는 수요가 늘었다.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대표적이다. 정관장 단일 브랜드만 지난해 매출 5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선물할 수 있는 편의성과 휴대·섭취가 편리한 스틱형과 드링크 형태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젊은 세대의 홍삼 소비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수험생들이 체력관리에 힘을 쏟아야하는 시기에도 홍삼은 수험생들의 건강선물로 주목을 받는 스테디셀러다. 최근 '빼빼로데이'와 같은 기념일에도 홍삼은 이색선물로 눈길을 끌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의금은 받지만 식사대접을 못하는 상황에서 홍삼은 결혼식 답례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시대 건강한 식품을 소비하고 선물하는 트렌드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면서 "홍삼제품을 여러 용도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판매채널과 제품 구성도 다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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