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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Pick] '수익률 20%' 암호화폐 투자하던 햄스터, 세상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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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곡스'의 실제 모습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던 햄스터 '미스터 곡스(Mr. Goxx)'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암호화폐 트레이더로 인기를 모은 햄스터 '미스터 곡스'의 죽음이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1만 8,000여 명의 팔로워를 가진 '미스터 곡스' 트위터 운영자는 24일(현지 시간) "깊은 슬픔 속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털북숭이 친구를 잃었음을 발표합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려 곡스의 죽음을 알렸습니다.

30대 독일 남성 2명이 키우는 곡스는 지난 6월부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에 뛰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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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곡스'가 거래하는 모습

곡스의 거래는 햄스터 우리 안에서 이루어졌는데, 일명 '곡스 박스'라고 불리는 곡스의 투자 사무실입니다.

먼저 곡스는 암호화폐 종류가 적힌 쳇바퀴를 골라 투자 종목을 선정하고, 종목이 정해지면 '매수'와 '매도'라 적힌 터널 중 하나를 선택해 지나갑니다.

곡스가 원하는 터널에 입장하면, 연결된 전자장치로 자동 매매가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

곡스의 거래 과정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 모두 중계되며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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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곡스'의 사무실로 알려진 '곡스 박스' 안내도

놀랍게도 곡스의 거래는 실제 수익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진행된 마지막 거래에서 곡스는 19.7%의 수익률을 보이며 약 98유로(약 13만 원)를 벌었습니다.

생전 곡스의 평균 수익률은 20%로,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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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포스터를 패러디한 '미스터 곡스' 밈

곡스의 주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의 모든 채널에서 곡스의 죽음에 대한 수많은 위로를 받았다"면서 "우리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은 사실 암호화폐와는 거의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햄스터를 암호화폐 트레이더로 내세운 이유는 단순히 재미 때문이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얼마나 무작위적인지를 증명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곡스의 두 주인은 과거 인터뷰에서도 "햄스터가 인간보다 현명하게 투자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서 "우리 세대 대부분은 암호화폐 시장이 뭔지도 모르고 돈을 쏟아붓고 있다"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편 햄스터 이름 '곡스'는 '마운트곡스(Mt Gox)'라는 과거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수십만 개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해 파산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mrgoxx' 인스타그램-트위터, 'wallstbets' 인스타그램 캡처)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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