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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일 5000명 돌파…눈 앞 닥친 코로나 ‘패닉’에 고민 커지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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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MZ 세대 청년 과학인재 4명 인재영입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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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저녁 긴급 회의를 열어 “선대위 차원에서 긴급 대응을 위한 코로나 특위를 구성해 상황을 파악하고 정부 정책, 당의 정책을 미리 대비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일 5000명을 넘어선 이날 “정부도 충분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 것으로 보는데, 당에서도 국민의 현장 목소리를 정리해 당정 협의가 가능하도록 준비해주면 좋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날 회의는 이 후보가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소집을 요청해 열렸다. 회의 종료 후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장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2일 당·정 협의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정부에서는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택 치료 등 의료 시스템 개선, 의료·간호 인력 및 병상 확보 등이 논의 대상이다. 송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처음에는 4명으로 알려졌지만 3명 추가됐다”며 “현재 7명이 검사 중에 있다”고 알렸다.



이제 와 “정부에 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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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코로나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마지막 회의는 지난 10월 6일 열렸던 6차 회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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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코로나 초기부터 마스크·거리두기·백신 등 각종 방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여러 층위의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 대응을 보완하는 한편, 대국민 ‘K-방역’ 성과 홍보를 주도한 것도 민주당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위드코로나’ 선포에 맞춰 지난달 2일 대선 선대위 출범식을 가진 뒤 돌연 코로나 관련 메시지 빈도가 뚝 떨어졌다.

이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인원 밀집 현장 유세를 하는 와중에 “당이 앞장서 방역 강화 메시지를 내는 건 사실상 어불성설”이라는 기류가 컸다. 이날 오전 복지위 소속 재선 의원은 “지금도 매일 상황은 보고받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을 차분히 지켜보자는 게 우선”이라면서 “우리가 정부와 긴급 대책회의 식으로 별도 대응할 계획은 현재로서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오후 긴급 회의를 소집할 때까지 당내 대응 움직임이 사실상 없었다는 뜻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도 이날 오후 통화에서 “정부가 알아서 하겠지 당이 별도로 뭘 발표할 게 없다”면서 “지금 선대위 정책본부가 인선이 안 된 상태라 당 정책위가 정책 대응에 섣불리 나설 상황도 아니다”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회의 시작(오후 6시)를 1시간 50분 남긴 오후 4시 10분 이 후보의 긴급 회의 소집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렸다.



대선 전 “다시 못 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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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2020년 3월 경기도지사 시절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검체 채취를 위해 직접 경기 가평군 평화연수원을 찾기도 했다. 사진은 당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이 지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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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국민 불안이 커졌지만, 대선 지지율 싸움에 사활을 건 여당에서는 “일상회복 단계를 중단하고 다시 옛날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는 없다”(복지위 재선)는 목소리가 다수다. 수도권의 중진 의원은 “자영업자들이 ‘코로나에 걸려 죽으나 장사 못 해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해 정부도 고민 끝에 위드코로나를 시작한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지방 재선 의원도 통화에서 “감염자 확산에 따른 의료진 희생이냐,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자영업자 희생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셈”이라면서 “이제 의료시스템 점검, 병상 확보 등을 통해 의료 대응 역량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풍악을 울리는 듯한 낯 간지러운 ‘명비어천가’는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국민을 두 번 조롱하는 일”(김은혜 선대위 대변인)이라며 여당을 향해 ‘방역 책임론’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대위 주변에서는 “권영세 총괄특보단장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정책 점검 특별 기구 설치가 유력하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심새롬·윤지원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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