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방셀 모더나 CEO “자사 백신,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 감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처럼 효과 나지 않을 가능성 커”

“기존 백신, 얼마나 효과 감소할지 몰라…자료 기다리는 중”

“과학자들, 회의적 반응…오미크론 대응 위해 새 백신 필요”

“오미크론 대응 백신 대량으로 제조하는 데 몇 달 걸릴 듯”

세계일보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 노우드=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반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에 대해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방셀 CEO는 자사 백신이 기존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처럼 효과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방셀 모더나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 때와 (효과가) 같은 일은 없다”라며 “실제로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백신이 얼마만큼 효과가 떨어질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라며 “관련 자료를 기다려봐야 하지만 과학자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그들은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 효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의 단백질 스파이크에 돌연변이의 수가 많다는 것은 기존 백신을 개량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도 방셀 CEO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방셀 CEO는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세계 각국에 퍼졌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우리는 그 변이가 대부분의 나라에 이미 존재한다고 믿는다”면서 “지난 7∼10일간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직항편을 운행한 나라 대부분에서 아직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이미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이라는 특정 변이에 대한 백신을 대량으로 만들어 공급할 준비를 하기 전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28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내 돌연변이는 면역 회피성과 관련이 있다. 종합하면 이는 매우 우려되는 바이러스”라면서 “내년 초까지 오미크론 변이에 최적화된 백신을 대량으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인체 침투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 30여 개가 확인됐는데 이 중 9개는 면역 회피와 관련성이 밝혀진 것이고 11개는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미크론은 매우 우려스러운 변이”고 답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