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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 없으면 민주당도 없다”…윤석열 “충청은 고향이나 다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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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호남 방문 일정 마무리하며 지지층 결집 총력…尹, 충청 돌며 '충청대망론'에 불 지펴

세계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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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역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후보는 29일 4박5일의 호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고, 윤 후보는 이날부터 충청을 돌며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전국민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후 조선대학교 학생들과 만났다. 이후 전남 영광의 시장을 방문하며 4박5일간의 호남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25일 밤 광주로 내려가 5·18유공자인 고(故) 이광영씨의 빈소 조문을 시작으로, 26일 목포·신안·해남, 27일 장흥·강진·여수·순천, 28일 광주·나주 등 전남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 특히 이 후보가 이번에 방문한 전남 일대는 지난 민주당 지역 경선 당시 유일하게 이낙연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곳이다. 이 후보 입장에서는 후보 선출 후 민주당의 이름 아래에서 민주당의 전 지지층을 결집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에서 순회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에 이 후보는 방문하는 지역마다 민주당과 호남 지역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를 인용해 '약무호남 시무민주'(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다)라며 호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영광터미널에서 시민들과 만나 "호남에 많은 사랑과 지지, 기회를 부여받았다"며 "그런데 그 기대만큼 민주당이 신속하게, 예민하게 국민들 요구를 떠안아서 실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했다. 용서해달라 다시 기회를 달라"고 사과했다.

이어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며 "(호남은)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잘해라', '개혁하라', '좀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들라'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라'고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남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왜 그것밖에 못 하느냐', '좀 더 겸손하게 하라'고 야단치고 있다"며 "저희가 받아 안겠다.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으로 혁신해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지역일정으로 충청을 선택했다. 서울 출신인 그는 집안의 충청도 연고를 바탕으로 '충청의 아들'을 강조하며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첫 선대위 회의를 하고 저는 첫 일정으로 충청 지역에 2박3일 일정으로 간다"며 "저는 충청의 아들이고 충청은 제 고향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보면 충청은 늘 캐스팅보트, 승부처였다"며 "중원의 충청에서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선대위 회의 후 곧장 세종으로 향한 윤 후보는 현장에서도 '충청의 아들'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세종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밀마루 전망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 집안에 오랜 세월 (세종에서) 살아오셨던 부친이 이 지역에서 초등학교를 나오셨다"며 "세종시를 대선 D-100에 방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자 브리핑 이전에 현장을 둘러보면서는 집안의 충청도 연고 이야기를 꺼내며 관계자들과 대화했다.

윤 후보는 "저희 조부가 충남 논산 노성면에 있다가 거기만 있으면 아이들 공부를 잘못시키니까 8남매를 데리고 연기(지금의 세종)로 오셨다"며 "연기에 와서 옛날에 사업을 하셨다가 공주로 가셨다고, 우리 아버지가 어릴 때 연기에서 자라신 거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세종시당위원장이 '후보님 부친께서 연남초등학교 나오셨다'고 거들자 윤 후보는 "여기서 초등학교에 다니시다가 공주로 (가셨다)"며 "저희 아버지 초등학교 동창들, 제가 20~30년 전에 동창회 하시는 걸 봤다"고 답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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