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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윤석열, 이준석 반대에도 이수정 합류 결단… “용광로 캠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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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관계자 “이대남·이대녀 모두 존중한 결과… 이수정, 이재명과 대결에서 돋보일 것”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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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여성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당내 반대가 있었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당 선대위 회의에서 이 교수가 포함된 인선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여성 대상 범죄를 비롯해 여성·아동 인권 보호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이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성폭력대책위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며 스토킹 범죄 처벌법안과 ‘조두순 보호수용법안’ 등 정책 입안을 이끌었다. 지난해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교수의 선대위 합류를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이날 아침까지도 이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후보가 결심하면 당연히 영입할 수 있긴 한데 나는 우리 지지층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럼에도 윤 후보가 외연 확장 등을 고려해 이 교수의 영입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입 의지를 갖고 추진하다가 당내 이견이 있는 것 같아 잠시 보류해 둔 케이스로 알고 있는데, 결국 영입하기로 결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는 이대남·이대녀(20대 남성, 20대 여성)를 모두 존중한다”며 “선대위 본부장급으로 여성이 없다는 점과 신선한 인물 등 복합적인 차원에서 후보가 결정을 내렸다. 이제야 비로소 이대남, 이대녀 모두의 관심을 끄는 용광로 캠프가 완성됐다. 공정이라는 가치추구에서도 후보와 이미지가 맞다”고 강조했다.

합류 여부를 놓고 이 대표가 반대한 것과 관련해선 “이 대표가 이대남(20대 남성)의 관심 대상일지는 모르나 이대녀(20대 여성)에게는 혐오 대상이 됐다”며 “지역차별 못지 않게 젠더 차별을 심화시켰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라는 전과 4범, 살인자 변호사와의 대결 구도다. 범죄심리학을 전공한 이 교수의 역할은 매우 돋보일 것”이라며 “이번 대선 구도가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점을 잘 살펴야 한다. 이 교수의 영입 문제를 지나친 젠더갈등 측면으로 보면 안된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직에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최다선(5선)인 조경태 의원과 스트류커바 디나(30)씨를 인선했다.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초선 서일준 의원, 수행단장은 재선 이만희 의원, 수행실장은 초선 이용 의원이 맡았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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