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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볼 줄 알았니?” 한국 얕잡아본 ‘디즈니’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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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수천억원 투자하는데… 마블로만 승부 보려니 지겨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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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야심 차게 내놓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연일 한국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일간이용자수(DAU)가 20만명 넘게 빠졌다.

한국 시장을 얕잡아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로 인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푹 빠진 이용자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투자 규모에서도 한 해 수천억원을 들이고 있는 넷플릭스와 비교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디즈니플러스의 DAU는 37만28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론칭 첫날 59만3066명명 대비 22만명가량 적은 수치다. 2주 만에 이용자 수가 무려 38% 가까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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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로고.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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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의 초반 부진 원인으로는 부족한 한국 콘텐츠 라인업이 꼽힌다. ‘오징어 게임’ ‘지옥’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재미가 들린 한국 이용자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 중인 한국 드라마는 2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외신 등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연간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 해 동안 330억달러, 우리 돈 약 39조3000억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조원가량 늘어난 ‘역대급’ 예산이다.

특히 늘어나는 예산 대부분은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쓰일 계획이다. 디즈니는 픽사, 마블 등 자사가 보유한 IP를 바탕으로 내년에만 50개 이상의 신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중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은 미약하다. 디즈니 측은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상륙에 앞서 내년까지 공개 예정인 7개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였다. 그중 5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자된 드라마 ‘무빙’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대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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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와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 방영되는 드라마 '설강화'.


오는 12월 JTBC와 동시 방영되는 ‘설강화’, 지난 8월 영화관에서 개봉한 ‘블랙핑크 더 무비’도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라기엔 무리가 있다. 넷플릭스가 전체 제작비를 부담했던 ‘오징어 게임’ ‘지옥’ 등과 달리 해당 작품들은 디즈니플러스가 자체 제작하지 않고 독점 배급만 하는 형태기 때문이다.

일례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넷플릭스가 제작 전 제작사로부터 IP를 구매해 해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해당된다.

디즈니는 오는 2023년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한국 콘텐츠 제작투자비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올 한 해 동안 한국에만 약 5500억원의 투자비를 약속한 넷플릭스와 차이를 보였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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