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메타버스 사업의 성장 비법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폐쇄형 생태계 구축으로 영향력 확대…규제기관의 반독점법 피할 수 없어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구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사명을 변경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다만 메타버스 사업은 일각에서 무용론 또는 새로운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시각과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핫키워드라고 높게 평가하는 긍정적 시각이 혼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고속 인터넷 보급 이후 페이스북의 소셜 미디어 세상에 가상현실(VR)과 아바타를 통해 이용자를 대신해 의사소통을 하는 디지털 가상세상을 구현한 것을 메타버스라고 말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메타버스를 가상현실, 스트리밍 동영상, 모바일 게임, 암호화폐, 소셜미디어, 5G, 인공지능(AI), 이메일 등을 모두 섞어 놓은 디지털 가상세상으로 정의했다.

제우스 커라발라 ZK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타버스와 같은 신규 분야 시장을 선점하려면 폐쇄형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런 조언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경쟁사에게도 개방하여 메타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뉴스24

MS와 메타가 신생 메타버스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할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M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개방형 생태계 고수는 '어쩔 수 없는 선택'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회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는 메타버스 플랫폼 회사의 비전중 하나인 개방형 플랫폼 생태계를 공개했다.

개방형 플랫폼 정책은 메타와 애플간 앱스토어 관련 소송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체 에픽게임즈와 메타 등은 애플이 외부 업체의 앱결제를 금지하고 플랫폼 사업자의 입지를 위협하는 업체를 견제해 불공정 경쟁을 초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일부 업체들이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구글이나 애플처럼 폐쇄형 유통 플랫폼을 만들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업계는 이전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앱스토어같은 강력한 폐쇄형 생태계 출현을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메타버스 시장은 수조달러로 성장할 만큼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많은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뉴스24

메타는 폐쇄형 메타버스 대신 개방형 생태계를 통한 영향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메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조달러 메타버스 시장, 누가 주도할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다양한 개념을 수용할 경우 2024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8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게임이나 스트리밍 콘텐츠, 소셜미디어 등의 개별 분야 메타버스 시장 규모도 각기 2천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됐다. 투자사 모건스탠리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북미의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8조달러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거의 모든 기업이 메타버스를 자사 사업과 연동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에서 가상현실과 소셜미디어 분야에 수십년간 투자를 해온 메타와 MS가 유망한 회사로 거론되고 있다.

메타는 오큘러스 VR 헤드셋과 가상 소셜 플랫폼을 만들었으며 아바타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VR 소셜 플랫폼을 이미 구축했다. MS는 홀로렌즈2 VR/AR 헤드셋으로 메타버스를 구현하고 있다.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월트 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에픽게임즈와 로보룩스 등의 게임 업체도 메타버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진정한 메타버스 세상은 10년 이상이 지나야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메타버스를 이루는 다양한 분야의 메타버스 기술진보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희권 기자(argon@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