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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1세대 VC' KTB네트워크 수요예측 출격…툴젠은 청약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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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공모주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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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는 코넥스 대장주 툴젠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앞서 3차례 실패를 경험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만큼 안정적으로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 KTB네트워크와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9~12월3일) IPO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KTB네트워크, 래몽래인 등 2곳이다. 툴젠은 홀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벤처캐피탈 1세대 KTB네트워크, 수요예측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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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세대 VC로 꼽히는 KTB네트워크는 운용인력 대부분이 10년 이상 VC 심사역 경력자로 꾸려져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외 증시에 300건이 넘는 IPO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운용자산 규모도 1조1195억원으로 업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실적도 탄탄하다. 지난해 VC 업체 중 가장 많은 순이익(358억원)을 올렸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순이익 441억원을 기록했다. KTB네트워크는 토스의 초기 투자자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지분을 보유한 VC로도 유명하다. 앞서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투자로도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주요 투자기업인 엔터테인먼트 회사 알비더블유가 이달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코넥스 시가총액 1위 툴젠 역시 다음 달 코넥스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미국 핀테크 플랫폼 소파이, 중국 자율주행 반도체 업체 호라이즌 로보틱스 등 해외기업에도 투자했다. 상장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해외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9~30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6~7일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5800~72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160억~1140억원 수준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7000억원으로 우리기술투자에 이어 업계 2위 수준이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VC 대장주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고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현재 코넥스 상장사인 래몽래인은 다음 달 중순을 목표로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선다. 2007년 설립된 래몽래인은 방송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제작사다.

특히 '성균관 스캔들'과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내년 방송을 목표로 '시멘틱에러', '재벌집 막내아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뉴노멀진' 등을 제작하고 있다.

2019년 7월 위지윅스튜디오가 약 5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코스닥 상장 이후 위지윅스튜디오와 협력해 콘텐츠 제작과 뉴미디어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월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 엔피가 코스닥에 상장한 뒤 최근 메타버스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래몽래인의 공모가 밴드는 1만1500~1만3000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 공모자금은 156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712억~805억원 수준이다. 현재 코넥스 시가총액은 1242억원(26일 종가 기준)이다.

공모자금은 IP 확보와 콘텐츠 기획·제작 등에 사용된다. 다음 달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7~8일 일반공모 청약에 나선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코넥스 대장주 툴젠, 4수 끝에 코스닥 데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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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대장주 툴젠은 4수 끝에 다음 달 2~3일 이틀에 걸쳐 코스닥 일반 청약에 나선다. 앞서 3차례 청구에서 상장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6년 만에 승인을 받았다. 2019년 8월에는 제넥신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1999년 설립된 툴젠은 유전자가위 기술 업체로 현재 코넥스 대장주다. 유전자가위 기술은 특정 형질에 관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의 염기서열을 교정해 형질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치료제 개발부터 농업·축산, 화학·신소재, 산업바이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툴젠은 DNA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돌연변이를 교정하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원천특허를 가지고 있다. 툴젠의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현재 한국·미국·호주·중국·일본 등 9개 주요국에 20개가 등록돼 있고 응용특허를 포함하면 총 48건으로 늘어난다.

툴젠은 현재 코넥스에서 형성된 몸값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에 나선다. 공모 예정가는 10만~12만원으로 최근 코넥스 6개월 평균 주가(13만4000원) 대비 10~25% 할인한 수준이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서 툴젠 시가총액은 9134억원(26일 종가 기준)으로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9863억원)보다 약 7% 낮다. 올해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코스닥에 이전상장한 코넥스 기업이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주관사가 투자자들에게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부여한 점도 매력 요소다. 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일부터 3개월까지 일반공모에 참여한 투자자가 공모가 90% 가격으로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를 제시했다.

툴젠의 공모 희망가 범위는 10만~12만원으로 공모금액은 1000억~1200억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100% 신주 모집한다. 공모 자금 중 530억원은 임상비용, 210억원은 원천특허 관련 법무비용으로 사용된다. 다음 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박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이전 상장 기업들은 오버행 이슈 등으로 주가 낙폭 이슈가 우려될 수 있다"며 "다만 치료제 임상 진입과 특허 수익화 사업의 가시화를 고려하면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도 업사이드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3세대(크리스퍼) 유전자편집 기술 기반 치료제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56억달러로 툴젠은 동종업계 대비 기업 가치가 낮게 형성됐다"면서 "내년 파트너사 고형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임상 1상에 진입하고, 공모 자금을 통해 2023년 자체 파이프라인 임상에도 진입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저평가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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