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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절반 값이라는 해외직구…직접배송 vs 배대지 vs 구매대행 뭐가 더 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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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편집자주] 쇼핑 좀 해본 사람만 한다던 해외직구의 문턱이 확 낮아졌다. 한국어 상품설명부터 주문 후 3~5일만의 배송, 간편한 환불·반품까지. 아마존이 11번가와 손잡고 국내에 진출하고, 쿠팡 등 e커머스업체들이 해외직구 시장잡기에 목을 매면서다. 일상화되고 있는 해외직구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MT리포트]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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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로 대량 구매하면 절반 정도 가격으로 싸게 살 수 있어요."

해외 쇼핑몰 등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일명 '해외직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국내보다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특히 해외직구를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도 해외직구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5조 해외직구 시장…뭘 많이 살까?

27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거래 건수는 6358만건으로 전년대비 47.8% 늘었다. 지난해에만 해외직구를 통해 물건을 구매한 사람도 120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마다 해외직구족이 늘어나는 이유는 같은 상품이라도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들을 해외 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해외직구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건강식품'과 '가전제품'이다. 특히 건강식품은 해외직구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건강식품은 해외직구가 국내보다 절반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건강식품을 즐겨 먹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전자 제품 역시 정식 수입품에 비해 해외 판매가격이 저렴한 대표적인 품목이다.

꾸준히 헬스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는 장모씨(29)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단백질 보충제는 너무 비싸서 더 저렴하고 좋은 품질로 유명한 제품을 사려다 보니 해외직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배송비가 2만~3만원 정도 들긴 해도 보통 세일할 때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절반 정도 가격으로 싸게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직접배송 vs 배송대행서비스(배대지) vs 구매대행…뭐가 더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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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채널이 늘어나면서 방식도 다양해 지고 있다.

먼저,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주문·결제한 뒤 국내로 직접 배송하는 '직접배송' 방식은 해외에서 판매하는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저렴하다. 미국 아마존 사이트에서 직접 상품을 주문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다만, 국제배송비가 비쌀 경우 국내보다 비싸지는 경우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 상품에 하자가 있어도 반품·환불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직접배송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배송대행서비스(배대지)'도 대표적인 해외직구 방식 중 하나다. 이는 해외 쇼핑몰에서 주문하되 주소지를 배송대행업체가 운영하는 해외 물류창고로 하는 방식이다. 해당 상품을 받은 배송대행업체가 주문자의 주소로 한 번 더 배송을 진행하는 형태다. 배대지를 이용하면 제품 하자 등을 업체가 현지에서 검수해주기 때문에 피해를 볼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배대지는 이용 절차가 복잡해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 해외 쇼핑몰뿐만 아니라 배송대행업체에도 가입해 별도로 주소지를 입력해야 하므로 절차가 복잡하다. 또한, 수수료 책정기준이 상황마다 달라 수시로 비교해야 한다.

따라서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방식은 '구매대행'이다. 구매대행은 네이버·쿠팡·11번가 등 국내 쇼핑몰에 올라온 해외상품을 결제하기만 하면 해외직구가 가능한 방법이다. 해외 쇼핑몰에 별도 가입할 필요가 없이 결제가 가능해 편리하게 해외직구를 할 수 있다. 물론 편리한 만큼 해외직구 방법 중 가장 수수료가 비싼 편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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