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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새 변이 공포에 "일단 막고보자" ..남아프리카 여행제한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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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남아프리카에서 새롭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이 26일(현지시간) 앞다퉈 신속한 여행 제한과 지역 봉쇄조치를 내리고 있다. 대비책이 마련되기 전에 변이 바이러스가 각국으로 확산됐던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대응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미크론'으로 명명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에 대해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면서 남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추가 정보를 갖기까지 예방 조치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인근 8개국에 대한 추가적 여행 제한 조치를 명령한다"고 발표했다. 여행 제한 조치는 29일부터 발효되며 대상 국가는 남아공을 비롯해 모잠비크, 짐바브웨, 보츠와나, 나미비아, 말라위, 에스와티니,레소토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신종 변이들의 등장으로 백신 접종 없이는 팬데믹 종식이 어렵다면서 내주 세계무역기구(WTO) 각료 회의에서의 백신 지식 재산권 면제 논의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도 현재로선 새로운 변이가 위험하다는 것 이외에는 정보가 많지 않다면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 역시 이날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 지역 7개국에 대한 여행 제한과 해당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여행 제한 국가는 남아공과 모잠비크,보츠와나, 나미비아, 에스와티니, 레소토 등이다.

유럽 각국도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발생한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속속 취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인근 지역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고, 해당 지역의 자국민 입국 금지와 격리 조치를 엄격히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랜트 샙스 교통부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조기 조치'가 필수적이란 것이라면서 신속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국에 이어 독일, 이탈리아,체코,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정부도 남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항공 운항 중단과 여행 제한 조치에 나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 변이의 위험성에 대해 명확히 알게 될 때까지 남아프리카 해당 국가와 연결되는 모든 항공편이 중단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후 소집된 EU 보건 전문가 위원회는 남아프리카에서 EU로 오는 모든 입국자들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비상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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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행 항공편이 중단된 영국 히드로 공항.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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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입국 금지 대상 국가는 캐나다 정부처럼 남아프리카 지역 7개국으로 정해졌다. 실제 입국 금지 조치 발령은 EU 회원국 정부의 판단에 따라 내려지게 된다.

한편 벨기에 정부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1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에서 확인된 첫번째 감염 사례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 발견돼 '누' 변이로 알려진 바이러스에 대한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이 변이의 명칭을 '오미크론(Omicron)'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이는 16개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백신에도 강한 내성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변이 확산에 대한 공포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4포인트(2.53%) 내린 3만4899.34에 마감해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다우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으로 낙폭을 늘리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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