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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규확진 3901명·사흘 연속 4천 명 안팎…위중증 617명·나흘째 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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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549명→24일 586명→25일 612명 등 중환자 연일 최고치 경신

사망자도 이틀 연속 39명 기록하며 증가세…누적 3440명·치명률 0.79%

3천명대 확진 수도권, 중환자병상 가동률 84.5%…병상대기자 1천 명 넘어

2차접종 6만 660여명↑·전체 79.4%…총 246만 4700여 명 추가접종받아

정부 "방역패스 확대 등 다음 주 월요일, 방역강화 대책 종합적으로 발표"

노컷뉴스

서울 송파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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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진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3900명대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4천 명 안팎을 맴돌았다. 위중증 환자는 이틀째 600명대를 나타내며 나흘째 최다치를 경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01명 늘어 총 43만 290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날(3938명)보다 37명 줄었지만, 1주일 전 금요일(19일·3034명)과 비교하면 867명이나 더 많다.

앞서 하루 확진자는 지난 24일 '주말 효과'가 사라지는 주 중반을 맞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4천 명을 넘겼다(4115명). 주말이 가까워지며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4천 명에 육박하는 전국적 확산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총 5만 7274명으로 파악됐다. 전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14만 7262건의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1329명의 검사자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총 검사건수는 20만 4536건으로 당일 기준 양성률은 1.9%다.

인공호흡기나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5명이 늘어 총 617명으로 하루 만에 다시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루 새 34명이 급증한 지난 23일(549명)부터 24일(586명), 25일(612명) 등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환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전체 85.3%(526명)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60대 환자가 160명(25.93%), 70대 214명(34.68%), 80세 이상 152명(24.64%) 등으로 나타났다.

'위드(with) 코로나'가 시작된 이달 1일 300명대 중반(343명) 수준이었던 위중증 환자는 닷새 만인 6일 400명대(411명)로 올랐고, 지난 17일 522명을 기록하며 500명대에 진입했다. 전날 600명을 넘어서기까지는 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사망자는 39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코로나19 숨진 환자는 모두 3440명(치명률 0.79%)이다. 역대 최다치였던 전날(39명)에 이어 연이틀 4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사망했다.

수도권 중환자병상 가동률 84.5%…'병상대기자' 1천 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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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의 이동형 음압 병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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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의 이동형 음압 병실. 연합뉴스특히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의료대응체계 여력은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은 중환자 전담병상 345개 중 298개가 사용 중으로 86.4%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은 79병상 중 66병상이 차 83.5%, 경기 지역은 271병상 중 48병상만이 남아 82.3%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확보된 695병상 중 587병상이 쓰이고 있어 가동률이 84.5%에 이르고 있다. 가용병상으로 집계되는 잔여병상은 108개지만, 투입가능한 의료인력 등을 고려하면 이는 '허수'(虛數)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중환자병상 총 1135개 중 826개가 사용돼 가동률이 70%를 넘어선 상태(72.8%)다. 수도권 인접지역의 병상도 빠르게 줄고 있다. 충남의 경우, 38병상 중 5병상만이 남았고 대전은 25병상 중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이 3개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확진판정 이후 병상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1천 명을 넘어섰다.

전날 940명이었던 병상 대기자는 하루 만에 무려 370명이 급증해 이날 0시 기준 131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린 환자는 712명, 이틀 이상 240명, 사흘 이상 119명, 나흘 이상은 239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70세 이상 고령자가 484명에 달하는 가운데 고혈압·당뇨 등의 기저질환자 등도 82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 신규 환자는 지난 20일 3205명→21일 3120명→22일 2827명→23일 2698명(당초 2699명에서 정정)→24일 4115명→25일 3938명 등으로 이날까지 하루 평균 약 3400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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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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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날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3882명, 해외유입이 19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1739명 △부산 96명 △대구 103명 △인천 245명 △광주 30명 △대전 44명 △울산 13명 △세종 15명 △경기 1115명 △강원 53명 △충북 25명 △충남 87명 △전북 45명 △전남 38명 △경북 116명 △경남 86명 △제주 32명 등이다.

수도권은 사흘째 1700명대 환자를 기록한 서울을 비롯해 3천 명대 발생(3099명)이 이어졌다. 전체 79.83%로 여전히 압도적인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은 783명이 새롭게 확진돼 전체 대비 20.17%의 비중을 보였다.

해외유입 사례(19명)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4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15명으로 파악됐다.

유입 추정국가는 △필리핀 1명 △파키스탄 1명 △러시아 1명 △인도 1명 △베트남 1명 △캄보디아 2명 △일본 1명 △싱가포르 1명 △네팔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10명, △프랑스 2명 △독일 1명 등 유럽 지역이 3명, 미국 4명, 나이지리아 2명 등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8명이다.

정부는 미접종자 및 고령자 중심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반적인 접종률을 제고함과 동시에 '부스터샷'(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 속도를 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4만 7564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4241만 9011명이다. 전체 대비 82.6%로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보면 93.4%다.

2차 접종을 받은 국민은 6만 6613명이 늘어 총 4076만 4548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79.4%로 성인 인구의 91.2% 수준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및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의료기관 관계자 등 부스터샷을 맞은 대상자는 19만 3366명이 늘었다. 추가접종 완료자는 총 246만 4798명으로 집계됐다.

정부 "다음 주 월요일에 방역패스 확대 등 방역강화책 발표"

정부는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확대 등 방역강화 대책을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권덕철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즉 이른바 방역패스의 확대를 관계부처 간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 어제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거쳐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며 "부처 간 논의를 거치면서 보다 세밀한 검토를 추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충분한 검토를 통해 다음 주 월요일에 종합적인 대책을 상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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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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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앞서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4차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악화된 방역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는 고령층 추가접종의 속도를 올리는 방안과 함께 10대 소아·청소년으로 방역패스 범위를 넓히는 대책 등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다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다시 제한하거나 사적모임 가능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위원들 사이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한 상태다. 식당·카페에서는 미접종자 참여규모를 4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권 차장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가장 큰 난관을 겪고 있다"며 "일일 확진자 수가 3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고 고령층의 감염 확산으로 위중증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이 한계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오늘까지 전 국민의 79.4%가 2차 기본접종을 했음에도, 확진자 중 64%가 돌파감염에 해당되고 특히 60대 이상의 확진자 중 85%가 돌파감염자"라며 "(감염취약) 시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그 중에서도 4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아청소년의 경우, 확진자 발생자 수가 하루 평균 530명으로 성인 발생률을 추월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 접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들께 호소하고 접종을 맞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상자들은 일정에 맞춰 신속하게 추가접종을 받아줄 것 또한 강조했다.

권 차장은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추가접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중증화 위험이 큰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지체 없이 추가접종을 받아주시기 바란다. 고령층이 얼마나 빨리 추가접종을 완료하느냐에 따라서 중증환자의 증가세를 막아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경우에도 추가접종을 통해서 확진자 수를 대폭 줄인 바 있다"며 "특히 요양병원과 시설, 면역저하자 등은 우선적으로 추가 필수접종을 맞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부에서도 맞을 수 있는 여건을 최대한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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