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 평균금리 0.41%포인트 상승
조달금리 상승·DSR 조기 적용 여파로 금리 인상세 지속
고신용자 이용 비중 높아져…내년도 실수요자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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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카드론이 포함된다. 카드사의 카드론 취급 비중이 낮아짐에 따라 '고신용자 쏠림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12.09~14.73%로 집계됐다. 카드사 7곳의 평균금리는 13.58%로 전월 보다 0.41%포인트 올랐다.
신한카드의 경우 평균금리가 13.13%로 전월 대비 1.67%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밖에 우리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의 평균금리가 각각 1.58%포인트, 0.8%포인트, 0.31%포인트 상승했다.
롯데카드의 평균금리는 14.73%로 전체 카드사 중 가장 높았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0.7%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하나카드, 현대카드 역시 전월 대비 각각 0.51%포인트, 0.26%포인트씩 금리가 떨어졌다.
평균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풍선효과는 여전하다. 특히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고신용자의 카드론 이용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기준 삼성카드에서 10% 미만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 비중은 전체의 24.79%에 달했다. 금리 10% 미만 회원 비중은 신한카드와 우리카드에서 각각 23.36%, 10.29%로 집계됐다.
카드론 금리는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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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내년 1월부터 조기 적용되는 카드론 DSR 산정 역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 차주별 DSR기준이 60%에서 50%로 낮아지면서 내년도 취급 총량이 최소 20%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카드업권의 평균DSR 준수현황은 55.7%로 조정비율(50%) 적용 시 이를 준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카드사들이 대출 총량을 보전하기 위해 카드론 비중을 줄이게 되면 취약계층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대출 공급이 막힐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 상승, DSR 조기 적용 등으로 인해 카드론 전체 취급량이 줄어 들면서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서 카드론 동반 부실 차단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건 이상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취급을 제한하거나 카드론 한도를 감액하는 등 최소 기준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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