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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엘살바도르 대통령, 세계 최초 비트코인 기반 도시 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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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테오테페케에서 열린 "비트코인 주간" 행사 폐회식에 등장해 청중들에게 말을 하고 있다. 그는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기반 도시 건설을 발표했다. 뒤의 화면에 양도소득세, 재산세, 급여세 0% 등 비트코인 도시에서 제공될 혜택들이 표시돼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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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해안도시 테오테페케에서 비트코인 도시 선포 행사를 갖고 콘차과 화산 인근에 비트코인에 기반한 도시를 세운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라틴아메리카 비트코인 및 블록체인 콘퍼런스 마지막날 야구모자를 거꾸로 쓴채 환호하는 청중들에게 영어로 “이곳에 투자해 거두고 싶은 모든 돈을 벌어가세요”라고 말했다.

이곳을 비트코인 도시 건설 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화산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 가상자산 채굴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동전 모양의 원형 도시가 주거와 상업지역, 식당, 공항과 철도를 갖추고 소득과 급여세, 양도소득세, 재산세 징수가 없을 것이며 대신 지방채 상환과 인프라 건설과 관리에 필요한한 부가가치세만 징수된다.

또 이산화탄소(CO2) 배출도 없는 도시가 되고 도심의 중앙 광장에는 비트코인 상징물이 세워질 예정이라고 부켈레 대통령은 밝혔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도시 건설 착공이나 완공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건설 비용은 약 30만비트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9월7일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했다.

또 테카파 화산 인근의 지열 발전소에서 비트코인 채굴 벤처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의 본국 송금 수수료를 절감하고 외국인 투자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했다.

또 디지털 지갑을 발행해 엘살바도르 시민 1인당 비트코인 30달러 어치를 제공하고 전역에 약 200개가 넘는 비트코인 발행기를 설치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해 5억달러를 비트코인 채굴과 에너지 인프라에, 나머지 5억달러는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채권은 블록체인 인프라 개발업체 블록스트림에서 개발하게 되며 관련 보안법이 제정될 예정이다.

블록스트림의 최고전략책임자 샘슨 모우는 엘살바도르가 “라틴아메리카의 싱가포르”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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