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조금 전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집하지 않겠다 사실상 철회하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선대위 쇄신을 위해 조금 전 역시 초선의원들과 간담회를 하는가 하면 어제(17일) 밤 이해찬 전 대표도 만났습니다. 관련된 내용을 국회 상황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탄광의 카나리아'라는 말이 있죠. 유해가스 탐지기가 없던 옛날엔 탄광에 광부들이 카나리아를 데려 갔다고 합니다. 유해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의 반응을 보고 위험이 감지되면 탈출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내부에서부터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 쇄신을 요구하고 나선 초선의원들이 이 탄광의 카나리아라고 할까요. 인재영입 청년 주도 현장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었죠.
[최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외부 인재를 영입하여 전면 배치하고 청년 정치인들이 선대위 활동을 주도하도록 해야 합니다. 당 선대위를 빠르고 날렵하고 활력 있는 조직으로…]
10명의 초선 의원 중 한 명인 이탄희 의원은 오늘 선대위 직함을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너목들위-너의 목소리가 들려 위원장'인데요. 기자회견 뒤 송영길 대표를 만났고, 꼬박 3일이 지났지만 바뀐 게 없다는 겁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이 다 한 자리씩 맡고 169명의 의원들도 모두 참여했죠. 정작 의사결정을 할 사람도 발로 뛸 사람도 애매하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 후보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도 선대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좀 더 강도 높은 쓴 소리를 한 사람도 있었죠.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입니다. 대선을 앞둔 의원들이 "한가한 술자리도 많고 외유 나갈 생각하고 있다. 후보만 죽어라 뛰고 있다"고 한 겁니다.
[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 (어제) : 정치적으로 우리 선대위에 확실한 컨트롤타워 그다음에 책임과 권한이 좀 모호하고 비효율적인 체제, 이런 것들을 좀 빨리 개선을 해야 된다는 뜻이고요. 매우 심각한 위기의식을 다들 갖는 것으로부터 출발을 해야 된다는 그 강조를 드린 겁니다.]
초선 의원들로 구성된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오늘 이재명 후보를 직접 만나 쇄신 요구를 했는데요. 관련 소식 들어가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역시 선대위에 '기민함'과 '현장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던 이재명 후보, 오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선대위를 로마군대에 비유하면서 '로마군단'이 아니라 '몽골 기병'이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측근들과 기민하게 실무를 논의할 수 있는 조직인 '별동대'도 거론했는데요.
과거 문재인 캠프의 '광흥창 팀', 노무현 캠프의 '금강팀' 같은 조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힙니다. 보시는 것처럼 당시 핵심 인사들이 포진했죠. 이 후보의 측근 이라면 이 후보와 예전부터 신뢰관계를 쌓아온 국회의원 7인회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참모들인 경기 성남라인 등이 꼽힙니다. 다만 이런 '별동대' 중심의 운영은 소수 측근 인사들에게 권한이 독점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선대위 구성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경선 직후 이렇게 말했엇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8일) : 광흥창 팀이다, 금강 팀이다 하는 이런 소수 정예 체제의 대통령 선거운동이라는 것이 결국은 집권 후에 바로 소수의 측근 인사에 의한 유사 독재로 늘 흐르고… 대통령은 그 사회에 발생하는 많은 갈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그리고 책임을 지고 또 국가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인데 대통령이 권력자가 돼선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 일각에선 또다른 해결책으로 이해찬 전 대표를 선대위의 '구원투수' 로 하는 방안이 나왔죠. 어제 저녁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여의도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에게 자문을 구하는 자리였다고 하는데요. 이미 상임 고문을 맡고 있는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전면에 나설 경우,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맞상대가 될 수 있단 얘기도 나왔죠. 이 두 사람 가깝게는 지난 해 총선 양당 사령탑을 맡았었죠. 2016년 초선 때는 민주당에 있던 김 전 비대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공천에서 탈락 시킨 적도 있습니다. 악연의 시작이랄까요. 이렇게 33년 전 서울 관악을에서 맞붙은 적도 있었는데요. 이 전 대표가 이번에 직접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김 전 비대위원장과는 상대가 안 된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윤건영 의원입니다.
이 전 대표, 이미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아서 이 후보에게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후보 경선 때도 물밑에서 갈등을 조율하고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단 평가가 나왔습니다. 중도확장이 시급한 대선 본선에, 이 전 대표가 굳이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조언할 게 있으면 조언해 주고 코치할 게 있으면 코치하면 되지 뭘 정면에 나설 일이. 그리고 원래 이렇게 대선 때는 다 누구나 중도 확장하려고 하는데 이해찬 대표가 별로 중도 확장에는 이렇게 주특기가 아니잖아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이재명 후보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 다른 곳에서 찾았습니다. 박스권 지지율의 핵심은 대장동 의혹이라는 겁니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고 의혹을 좀 씻어내면 박빙의 승부로 갈 거라고 예측했는데요.
검찰의 수사 결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가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22일에는 윤곽이 드러날 듯합니다. 범죄혐의를 확정해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 후보는 검찰 수사가 미진할 거라고 보고 "특검을 강력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제 문제를 포함해 자꾸 의심하니 깨끗하게 터는 차원에서라도 특검을 요구할 생각입니다.]
윤석열 후보도 이 후보가 특검을 수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야 모두를 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특정 사람들에게 이런 거의 조에 가까운, 1조에 가까운 그런 소위 이익이 돌아갔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다, 국민들 대다수가 이런 특검을 거론하고 있는데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특검을 안 받고 선거를 할 수 있겠습니까? 쌍으로 가겠다면 가져가라 이 말이죠. 그러나, 이것을 너무 과도하게 조건을 갖다 들이대서 물귀신 작전을 하면 그거는 특검이 제대로 되지를 않아요. 몇 개씩 갖다가 집어넣어가지고 물타기를 한다고 그러면 그거는 특검이 아닙니다. 말장난이지.]
이번 선거의 또다른 관심사죠. 후보 배우자들 얘깁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뿐 아니라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연일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다는 주장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 적극 가담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야당 대선후보 부인이 선량한 개미들을 잡아먹는 악랄한 개미핥기였다는 것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남편이 윤석열 후보라고 해서 유윤무죄, 무윤유죄가 돼서는 안 됩니다. 패밀리 비즈니스 범죄는 기득권의 뿌리 깊은 범죄입니다. 성역 없는 수사로 윤석열 본·부·장 비리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구속됐죠. 권 회장의 지시로 소위 '선수역할을 맡고, 김건희 씨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이정필 씨 역시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김건희 씨에게까지 수사가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김씨는 지난 6월,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 인터뷰 한 이후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지금은 수사 등 여러 상황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김씨가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한판승부' / 지난 16일) : 윤석열 후보의 부인께서 사업을 하고 계시는 분이라서 좀 사회적으로는 굉장히 사교성도 있고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해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죠. 낙상사고와 관련한 악성루머를 퍼뜨리는 유튜버와 네티즌들을 고발하고 당시 119 구급대 사진 등도 공개했습니다. 김씨의 집 앞에서 밀착 취재를 하면서 김씨의 수행원을 김씨로 오인해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반박해서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는데요. 이 후보 측에서 수행원의 옷차림을 일부러 과하게 했었단 얘기도 나왔습니다. 배우자와 관련된 여야 후보들의 대응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올 블랙 의상은 그쪽에서도 잘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것 하도 달라붙어서 차가 몇 대씩 하니까… 걔네들 골탕 먹이려고 이쪽에서 오히려 장난칠 친 것 같더라고요. (골탕을 먹이려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골탕을 먹은 셈이에요. 기자들이.) 의도가 골탕을 먹이려고 했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제가.]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저녁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할 예정인데요. 부인 김혜경 씨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방금 전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한걸음 물러섰죠. 어제는 이해찬 전 대표를 또 지금은정당개혁을 요구하는 초선 의원들을 만나면서 선대위 쇄신도 고민하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전헤드립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선대위 쇄신 나선 이재명, 이해찬 만나고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별동대'도 거론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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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조금 전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집하지 않겠다 사실상 철회하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선대위 쇄신을 위해 조금 전 역시 초선의원들과 간담회를 하는가 하면 어제(17일) 밤 이해찬 전 대표도 만났습니다. 관련된 내용을 국회 상황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탄광의 카나리아'라는 말이 있죠. 유해가스 탐지기가 없던 옛날엔 탄광에 광부들이 카나리아를 데려 갔다고 합니다. 유해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의 반응을 보고 위험이 감지되면 탈출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내부에서부터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 쇄신을 요구하고 나선 초선의원들이 이 탄광의 카나리아라고 할까요. 인재영입 청년 주도 현장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었죠.
[최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외부 인재를 영입하여 전면 배치하고 청년 정치인들이 선대위 활동을 주도하도록 해야 합니다. 당 선대위를 빠르고 날렵하고 활력 있는 조직으로…]
10명의 초선 의원 중 한 명인 이탄희 의원은 오늘 선대위 직함을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너목들위-너의 목소리가 들려 위원장'인데요. 기자회견 뒤 송영길 대표를 만났고, 꼬박 3일이 지났지만 바뀐 게 없다는 겁니다.
[이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선 D-110입니다. 이 속도로는 안 됩니다. 더 민첩해져야 합니다. 더 절박해야 합니다. 선대위에 현장성·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전면 배치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지역과 현장으로 가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야 합니다. 현장 도는 데 직책 없어도 됩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이 다 한 자리씩 맡고 169명의 의원들도 모두 참여했죠. 정작 의사결정을 할 사람도 발로 뛸 사람도 애매하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 후보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도 선대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좀 더 강도 높은 쓴 소리를 한 사람도 있었죠.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입니다. 대선을 앞둔 의원들이 "한가한 술자리도 많고 외유 나갈 생각하고 있다. 후보만 죽어라 뛰고 있다"고 한 겁니다.
[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 (어제) : 정치적으로 우리 선대위에 확실한 컨트롤타워 그다음에 책임과 권한이 좀 모호하고 비효율적인 체제, 이런 것들을 좀 빨리 개선을 해야 된다는 뜻이고요. 매우 심각한 위기의식을 다들 갖는 것으로부터 출발을 해야 된다는 그 강조를 드린 겁니다.]
초선 의원들로 구성된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오늘 이재명 후보를 직접 만나 쇄신 요구를 했는데요. 관련 소식 들어가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역시 선대위에 '기민함'과 '현장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던 이재명 후보, 오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선대위를 로마군대에 비유하면서 '로마군단'이 아니라 '몽골 기병'이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측근들과 기민하게 실무를 논의할 수 있는 조직인 '별동대'도 거론했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로마 군단이 출진 준비를 위해서 집에서 나오는 중이다. 몽골 기병대였으면 이미 나와 진격해서 점령했을 것이다. 속도를 더하자고 얘기하고 있다.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면 별동대도, 외곽 단체와 조직도 생기고 외부인사 수혈을 하면 서서히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
과거 문재인 캠프의 '광흥창 팀', 노무현 캠프의 '금강팀' 같은 조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힙니다. 보시는 것처럼 당시 핵심 인사들이 포진했죠. 이 후보의 측근 이라면 이 후보와 예전부터 신뢰관계를 쌓아온 국회의원 7인회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참모들인 경기 성남라인 등이 꼽힙니다. 다만 이런 '별동대' 중심의 운영은 소수 측근 인사들에게 권한이 독점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선대위 구성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경선 직후 이렇게 말했엇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8일) : 광흥창 팀이다, 금강 팀이다 하는 이런 소수 정예 체제의 대통령 선거운동이라는 것이 결국은 집권 후에 바로 소수의 측근 인사에 의한 유사 독재로 늘 흐르고… 대통령은 그 사회에 발생하는 많은 갈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그리고 책임을 지고 또 국가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인데 대통령이 권력자가 돼선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 일각에선 또다른 해결책으로 이해찬 전 대표를 선대위의 '구원투수' 로 하는 방안이 나왔죠. 어제 저녁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여의도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에게 자문을 구하는 자리였다고 하는데요. 이미 상임 고문을 맡고 있는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전면에 나설 경우,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맞상대가 될 수 있단 얘기도 나왔죠. 이 두 사람 가깝게는 지난 해 총선 양당 사령탑을 맡았었죠. 2016년 초선 때는 민주당에 있던 김 전 비대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공천에서 탈락 시킨 적도 있습니다. 악연의 시작이랄까요. 이렇게 33년 전 서울 관악을에서 맞붙은 적도 있었는데요. 이 전 대표가 이번에 직접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김 전 비대위원장과는 상대가 안 된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윤건영 의원입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88년 총선에서 서로 붙어서 이해찬 대표께서 이겼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은 5번 국회의원이 되셨는데 5번 모두가 비례대표로만 되셨습니다. 참고로 이해찬 전 대표는 국회의원 7번 당선되셨는데 7번 모두 지역구에서만. 정치권에서 선거판에서 지역구와 비례는 비교불가입니다. 그 점만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전 대표, 이미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아서 이 후보에게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후보 경선 때도 물밑에서 갈등을 조율하고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단 평가가 나왔습니다. 중도확장이 시급한 대선 본선에, 이 전 대표가 굳이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조언할 게 있으면 조언해 주고 코치할 게 있으면 코치하면 되지 뭘 정면에 나설 일이. 그리고 원래 이렇게 대선 때는 다 누구나 중도 확장하려고 하는데 이해찬 대표가 별로 중도 확장에는 이렇게 주특기가 아니잖아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이재명 후보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 다른 곳에서 찾았습니다. 박스권 지지율의 핵심은 대장동 의혹이라는 겁니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고 의혹을 좀 씻어내면 박빙의 승부로 갈 거라고 예측했는데요.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돈 잔치판이 벌어졌는데 과연 이재명 후보가 거기서부터 자유롭겠냐, 이런 의혹을 많이 하고 있잖아요. 많은 국민들이. 수사 결과가 나와서 저게 좀 풀려야 저는 이렇게 조금 현재 박스권에서 벗어나든지 그렇지 않겠냐 이렇게 보여져요.]
검찰의 수사 결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가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22일에는 윤곽이 드러날 듯합니다. 범죄혐의를 확정해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 후보는 검찰 수사가 미진할 거라고 보고 "특검을 강력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제 문제를 포함해 자꾸 의심하니 깨끗하게 터는 차원에서라도 특검을 요구할 생각입니다.]
윤석열 후보도 이 후보가 특검을 수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야 모두를 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특정 사람들에게 이런 거의 조에 가까운, 1조에 가까운 그런 소위 이익이 돌아갔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다, 국민들 대다수가 이런 특검을 거론하고 있는데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특검을 안 받고 선거를 할 수 있겠습니까? 쌍으로 가겠다면 가져가라 이 말이죠. 그러나, 이것을 너무 과도하게 조건을 갖다 들이대서 물귀신 작전을 하면 그거는 특검이 제대로 되지를 않아요. 몇 개씩 갖다가 집어넣어가지고 물타기를 한다고 그러면 그거는 특검이 아닙니다. 말장난이지.]
이번 선거의 또다른 관심사죠. 후보 배우자들 얘깁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뿐 아니라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연일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다는 주장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 적극 가담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야당 대선후보 부인이 선량한 개미들을 잡아먹는 악랄한 개미핥기였다는 것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남편이 윤석열 후보라고 해서 유윤무죄, 무윤유죄가 돼서는 안 됩니다. 패밀리 비즈니스 범죄는 기득권의 뿌리 깊은 범죄입니다. 성역 없는 수사로 윤석열 본·부·장 비리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구속됐죠. 권 회장의 지시로 소위 '선수역할을 맡고, 김건희 씨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이정필 씨 역시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김건희 씨에게까지 수사가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김씨는 지난 6월,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 인터뷰 한 이후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지금은 수사 등 여러 상황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김씨가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한판승부' / 지난 16일) : 윤석열 후보의 부인께서 사업을 하고 계시는 분이라서 좀 사회적으로는 굉장히 사교성도 있고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해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죠. 낙상사고와 관련한 악성루머를 퍼뜨리는 유튜버와 네티즌들을 고발하고 당시 119 구급대 사진 등도 공개했습니다. 김씨의 집 앞에서 밀착 취재를 하면서 김씨의 수행원을 김씨로 오인해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반박해서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는데요. 이 후보 측에서 수행원의 옷차림을 일부러 과하게 했었단 얘기도 나왔습니다. 배우자와 관련된 여야 후보들의 대응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올 블랙 의상은 그쪽에서도 잘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것 하도 달라붙어서 차가 몇 대씩 하니까… 걔네들 골탕 먹이려고 이쪽에서 오히려 장난칠 친 것 같더라고요. (골탕을 먹이려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골탕을 먹은 셈이에요. 기자들이.) 의도가 골탕을 먹이려고 했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제가.]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저녁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할 예정인데요. 부인 김혜경 씨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방금 전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한걸음 물러섰죠. 어제는 이해찬 전 대표를 또 지금은정당개혁을 요구하는 초선 의원들을 만나면서 선대위 쇄신도 고민하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전헤드립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선대위 쇄신 나선 이재명, 이해찬 만나고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별동대'도 거론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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