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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공무원 갑질·국고보조금 편취…전남 지역 기자 1명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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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협박 범행한 기자 3명은 불구속 송치

연합뉴스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신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의 한 군 지역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국고보조금을 불법으로 가로채고, 공무원들을 협박한 기자 등 총 4명의 기자가 무더기로 송치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위조한 서류 등으로 국고보조금 수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전남의 한 군지역 기자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A씨와 함께 군청 공무원들을 협박한 혐의로 기자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19년 사문서를 위조하는 등 허위로 축사를 운영하고 염소를 처분한 것처럼 꾸며 국고보조금 4억7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FTA 협정 발효일 이전부터 축사를 운영한 이력 있어야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A씨는 보조금 신청이 자격이 있는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몄다.

여기에 염소 매매 수량을 부풀리는 등 허위 매매 서류를 군에 제출해 국고보조금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당 군 지역 기자들 모임의 회장을 맡은 A씨는 동료 기자들과 함께 수개월 간 군정 이권에 개입하고 취재를 빙자해 공무원들을 상대 협박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군에서 기자들이 공무원들을 상대로 갑질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나서 혐의를 밝혀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기자 신분을 악용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갑질 문화를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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