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울산 선거개입' 1년 10개월 만에 증인신문…김기현 출석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재판에 최초 고발자이자 이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오늘(15일)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송철호 전 울산시장 등 해당 사건 관련자들이 지난해 1월 재판에 넘겨진 뒤 증인 신문이 열리는 것은 1년 10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 장용범 마성영 김상연 부장판사는 오늘 송철호 울산시장 등에 대한 공판에서 김 원내대표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박 모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합니다.

박 씨는 오전에 먼저 출석하고 김 원내대표는 박 씨에 이어서 오후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이 사건은 기소 이후에도 검찰의 추가 수사와 수사기록 열람 제한 등의 이유로 재판이 지연돼 왔습니다.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두 사람은 이번 사건 의혹을 처음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울산시장 재임 당시인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출마 예정이던 송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불법·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 끝에 청와대가 울산지방경찰청에 김 원내대표와 관련한 비위 첩보를 전달해 수사를 지시하는 한편 송 시장 측에 중앙·지방정부의 정보를 넘겨 공약 수립에 도움을 줬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 시장과 선거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청와대의 하명 수사나 선거 개입을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기현 당시 시장은 선거에서 송 시장에게 패한 뒤 지난해 총선에서 울산 남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황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전 중구에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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