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낮을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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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7700만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거절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3일 오후 8시13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80% 하락한 7753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8270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주춤하는 모습이다. 다만 하락폭이 1%를 넘지 않는 등 폭락을 나타내진 않고 있다.
SEC의 결정이 다소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12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SEC는 미 자산관리업체 반에크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신청을 거절했다. 반에크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현물 시세를 추종하도록 설계됐지만 아직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지난 19일 비트코인 선물 ETF는 뉴욕증권거래소(NYE)에서 성공적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 승인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역시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취임할 때만 해도 이른 시일 내에 비트코인 ETF가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강경 기조 속에서 연기됐다. 지난 5월 SEC는 "비트코인 파생상품은 매우 투기적인 상품이며 변동성이 큰 자산이다"고 비트코인 관련 금융상품들을 평가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TF 분석업체 ETF트렌드의 데이브 나디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3년 동안 SEC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일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의 ETF 전문 연구원 에릭 발츄나스 역시 가까운 시일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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