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당신에게 무엇입니까·발명, 노벨상으로 빛나다
책은 어디에서 읽어야 좋을까. 책을 읽기 좋은 환경이 따로 존재할까.
저자는 일본 도쿄에서 '책 읽는 가게'인 '후즈쿠에'를 운영한다. 그는 잔잔한 고요가 보장되는 것, 마음 놓고 느긋하게 머물 수 있는 것을 가게의 장점으로 소개한다.
이곳에서 책을 읽지 않고 뜨개질이나 사색 같은 조용한 활동을 해도 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일행끼리의 대화, 사진 촬영, 펜 사용, 컴퓨터와 키보드 사용 등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음악은 들을 수 있으나 시끄러운 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자는 책 읽기 좋은 환경을 찾기 위해 북카페, 카페, 바, 도서관 등에서 일종의 독서 실험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만족하지 못했다. 도서관은 책을 읽기 좋지만, 낙오자들이 모여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마음속에 품은 꿈은 자신의 가게를 세계적인 카페 체인점 '스타벅스'처럼 키우는 것이다. 저자는 "언젠가 책 읽는 가게가 일반명사로 널리 쓰이는 세상을 바란다"며 "책 읽는 사람을 계속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 축을 놓지 않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앨리스. 272쪽. 1만4천 원.
▲ 음악,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 이지영 지음.
클래식 공연을 기획하며 음악에 관한 글을 써온 저자가 클래식 음악가 7명과 문화계 인사 7명을 인터뷰했다.
처음 등장하는 인물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동양인은 감정이 없다', '기계적이다', '연습을 너무 많이 한다' 같은 선입견을 깨고 싶다"며 "연습은 동양인보다 러시아 사람들이 더 많이 하는 듯하다"고 주장한다.
이어 "피아노는 혼자 하는 악기여서 좋다"며 "지금 성격 그대로 태어난다면 또 피아니스트가 될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에 대해 저자는 오로지 음악만 생각하면서도 음악을 둘러싼 것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손열음은 "음악은 시간을 공유하는 예술"이라며 "들을 때는 '괜찮다'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생각날 만큼 기억에 남으면 의미 있는 연주"라고 이야기한다.
이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소프라노 조수미, 사진작가 윤광준, 영화감독 박찬욱, 발레리나 강수진과 저자가 나눈 대화가 실렸다.
글항아리. 412쪽. 1만9천800원.
▲ 발명, 노벨상으로 빛나다 = 문환구 지음.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들의 생애와 연구 성과를 정리한 교양서. 저자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변리사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우리 생활에 끼친 영향은 상당히 크다. 각기병 예방에 기여한 비타민B1, 당뇨병 치료를 가능하게 한 인슐린, 맨살을 통과하는 광선인 X선 등은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들이 만들거나 확인한 산물이다.
저자는 "새로운 과학기술의 방향을 제시하는 원천 특허를 발명한 사람은 인류에게 큰 혜택을 준 인물이고, 노벨상은 이런 사람에게 주는 상"이라며 한국의 과학자가 노벨상을 받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한다.
지식의날개. 320쪽. 1만7천500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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