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자율주행·내비 고도화" 카카오모빌리티, HD맵 기업 스트리스 인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HD 맵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내비게이션과 자율주행 기술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7월 스트리스(공동대표 박일석·홍승환)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안에 합병을 마무리하고 조직 통합을 통해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리스(Stryx)는 측량, 측위, 전기전자, 로보틱스, 컴퓨터비전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2017년 창업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도로 정보 수집, 정보 가공과 정합, 고정밀 지도 도화, 사용 형태별 맞춤형 최적화에 이르는 고정밀 지도(HD 맵) 구축의 전 과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해외에서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현지화 솔루션 역량도 확보했다.

HD맵은 도로정보를 센티미터 단위의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축한 지도이다. 기존 디지털지도(SD 맵)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선, 노면마크, 도로경사, 표지판까지 구현해 정밀한 측위를 필요로 하는 자율주행, 군집주행,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같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모빌리티 분야뿐 아니라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디지털트윈, 메타버스처럼 3차원 공간정보가 요구되는 분야에도 필수적이다.

이번 협력으로 두 회사는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고도화해온 내비게이션, 라우팅을 비롯한 모빌리티 기술에 HD 맵 기술을 접목한다. 예를 들어, 차량의 주행보조장치(ADAS)의 품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내비게이션에서 도로의 경사도를 고려해 전기차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출범한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파트너들에게도 고도화된 HD 맵 인프라 환경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HD 맵을 활용한 다양한 위치 기반 사업으로 기술 범위를 확장해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HD 맵 지도구축과 최신성 유지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탓에 안정적인 기술 역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던 스타트업과 학계·연구기관 등에 활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상무는 "스트리스와 HD 맵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를 포함한 공간정보 사업 전반의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우수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