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그래픽스·백세 호흡·암 완치로 여행하는 우리를 위한 안내서
여성이 수학을 한다는 게 낯설고 어려웠던 시대가 있었다. 때로는 목숨까지 걸어야 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했다. '수학'과 '여성'을 둘러싼 편견은 고대 그리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오래됐지만, 그토록 뿌리 깊은 차별 속에서도 수학을 사랑하며 성취의 발자취를 역사에 남긴 여성들이 있었다.
소설가인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여성 수학자 테아노, 히파티아부터 현대 이란의 마리암 미르자하니에 이르기까지 수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운 29명의 이야기를 모았다. 여기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수학박사인 홍임식(1916~2009)도 포함돼 있고, 현대의 수학자인 최영주(62) 씨와 오희(52) 씨의 수학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갈매나무. 380쪽. 1만6천500원.
▲ 지구 그래픽스 = 레기나 히메네스 지음. 주하선 옮김.
우주 빅뱅에서부터 은하, 행성, 지구, 나아가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지구를 둘러싼 천문학, 지리학적 정보를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한 예술 그림책이다.
책은 '우주', '지구', '지형', '물', '기후' 등의 순서로 그려내며 압축적 설명문으로 영감을 불어 넣어준다.
1966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작가는 스페인과 카탈루냐 현대미술계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가로, 2016년에 '우주 기하학'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작가는 책에서 "놀이하듯 형태와 색을 상호작용시키면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경험하는 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한다.
단추. 96쪽. 2만2천원.
▲ 백세 호흡 = 노진섭 지음.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숨 쉬는 일이 갈수록 쉽지 않은 일이 돼가고 있다. 공기 속의 1군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들은 우리가 숨 쉴 때마다 폐로 들어와서 혈액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몸 전체를 노린다. 현대의 미세먼지는 왜 이렇게 위험한 것이 됐을까?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대기 오염의 주범인 미세먼지가 무엇이며, 보이지 않는 이 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준다. 책은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알아두면 쓸모 있는 최소한의 지식', '인간이 만든 먼지가 인간을 공격하다', '호흡을 지키는 법 vs. 호흡을 망치는 법', '맑은 미래의 조건'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교보문고. 312쪽. 1만6천원.
▲ 암 완치로 여행하는 우리를 위한 안내서 = 정영훈 지음.
암은 이제 드문 병이 아니다. 특정 연령에서만 발병하지도 않는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살아가는 동안 5명 중 2명이 암에 걸릴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됐다.
KBS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도 혈액암 진단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암세포가 일정 기간 지속해서 발견되지 않는 완전관해(完全寬解) 이후 암 생존자로 살아가는 지금까지의 치료 과정과 그 궁금증을 책에 실었다. 저자는 1부에서 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 위주로 이야기하고, 2부에서는 암이란 과연 무엇인지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더불어 3부에서는 암 치료 이후 암 생존자로 살아가며 알아두면 유익한 건강관리 방법 등을 들려준다.
중앙생활사. 288쪽. 1만5천원.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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