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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씨티은행, 한국 철수에 최대 1조 8천억 원 비용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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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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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은 8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폐쇄하는 데 12억∼15억 달러(약 1조4천억∼1조8천억 원)의 비용을 지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규제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직원들의 퇴직 관련 비용으로 해당 금액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 4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단순화, 사업전략 재편 등의 차원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의 '출구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한국씨티은행은 고용 승계를 전제로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전체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적절한 매각 대상을 찾지 못하자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소비자금융을 폐지하기로 한 13개국 중 현재까지 매각 합의가 이뤄진 나라는 호주밖에 없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다만 그룹 측은 다른 나라 은행들에 대해서도 매수 제안을 더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씨티그룹은 해당 국가들에서의 철수가 재무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소비자금융업을 위해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했던 총 20억 달러(약 2조4천억 원)의 자기 자본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씨티그룹은 자기자본 규제가 강한 소비자금융업 비중을 줄이고, 기업금융이나 자산관리 부문에 이 돈을 재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금을 인상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돌려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주장합니다.

한국씨티은행 철수로 발생하는 비용이 이러한 계산법을 바꿀 것 같지 않다고 WSJ은 평가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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