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날조로 채워진 모략…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편승"
2021년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 20주년 기념 총회.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은 유럽연합(EU)이 제76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허위날조 자료들로 가득 채워진 모략적인 결의안"이라고 반발했다.
외무성은 9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리상림 조선-유럽협회 회장 명의로 '유럽동맹나라들은 제 집안의 인권오물이나 처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리 회장은 2003년 4월 EU의 첫 북한인권결의안 상정을 "당시 우리 국가를 '악의 축'으로 지정하고 동맹국들까지 내몰아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던 미국에 대한 맹종이 빚어낸 정치적 적대행위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때로부터 유럽동맹은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편승하여 해마다 유엔 무대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인권결의안'을 반복적으로 들고나와 강압채택하는 대결 일변도에 매여 달리고 있다"며 "우리의 인권기준, 우리의 인권실천은 전적으로 우리 인민의 요구와 지향, 이익을 따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뿌리 깊은 인종주의, 인종차별, 피난민 학대, 경찰폭력, 살인, 성폭행 등 세인을 경악케 하는 온갖 인권유린 악폐가 만연하는 곳이 다름 아닌 유럽동맹나라들"이라며 "최악의 인권기록을 가지고 있는 유럽동맹나라들은 제 할 일부터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제 집안의 인권오물들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U가 지난달 말 제3위원회에 제출한 북한인권결의안은 고문, 성폭력, 자의적 구금·처형 등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지적했으며,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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