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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군부쿠데타 정당성 부여" 비판
[산타페(미국)=AP/뉴시스]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2020년 3월 9일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있는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2021.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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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군부 쿠데타 9개월째에 접어든 미얀마를 방문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리처드슨 전 대사는 최근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미얀마의 민 아웅 흘링 군 최고사령관과 만났다.
그는 자신이 세운 비영리 단체 '리처드슨 센터'가 오랫동안 미얀마 국민들을 지원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회담은 코로나19 백신을 미얀마에 공급하는 것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 노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우리의 논의는 긍정적이었고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적 상황과 백신 접근성을 개선한다면 정당들 사이의 정치적 화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치적 위기 때문에 5500만 명이 고통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데타 이후 미국 측 유력 인사가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쿠데타 이후 군부 수뇌부 및 군부 관련 기업 등을 대상으로 가장 강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활동가들은 이번 회담이 지난 2월에 선출된 정부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부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뉴멕시코 주지사의 회담은 인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혹하고 인권을 남용하는 군부에 승리를 안겨주었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슨 전 대사는 "이번 만남이 미얀마 지도자들에게 어느 정도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면서도 "나의 초점은 미얀마 국민에 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전 대사 측은 방문 전 미국 국무부와 유엔에 해당 사실을 알렸으며, 지난 5월 말부터 미얀마 교도소에 구금 중인 미국인 언론인 대니 펜스터 석방은 국무부의 요청이 없어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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