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경험 없는 '0선 대결'
부동·중도층 외연 확장 관건
안철수·심상정 역할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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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0대 대통령선거 제1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앞서 경선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함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대선 경쟁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원내 1, 2당 후보가 모두 '0선'의 정치 신인으로 여의도 정치권과 거리가 먼 만큼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적 기대도 과거 어느 대선보다 높아진 선거로 불린다. 그러나 양당 후보 모두 대장동·고발사주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고 유권자 상당수가 부동층이라는 점에서 변수도 많아 보인다.
■대장동·고발사주 의혹 화약고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1, 2당 후보가 저마다 대장동·고발사주 의혹 수사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건 초유의 일로 불린다. 이 후보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앞서 민주당 경선기간뿐 아니라 본선 경쟁도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TF에 화력을 집중하는 등 방어전을 펴고 있다. 야당의 대장동 특검 요구도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 후보도 고발사주 의혹 자체가 '여권의 공작'이라며 TF를 구성해 맞불을 놓고 있다.
이 외에도 이 후보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어 두 후보 모두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2030을 잡아라' 여야 특명
이, 윤 후보 모두 '2030' 청년세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인기가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난제가 되고 있다.
이 후보는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8~29세에서 20%를 보였다. 40대 44% 지지율 절반에 못미치는 수치다. 윤 후보도 18~29세에서 3%, 30대에서 7%였다. 2030세대가 낮은 취업률, 뛰는 집값 등 일자리와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세대인 만큼 이들에게 어떻게 정책적으로 어필하느냐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무응답 층이 전체 23%에 달하고 정권 심판론이 57%로 일주일 전보다 5%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본선 시작과 함께 여야 모두 무당층 잡기가 최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야 모두 전통적인 지지층인 집토끼 외에도 부동층과 중도층으로 얼마만큼 지지세를 확산시키느냐 여부가 본선 승리의 주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안철수·심상정 캐스팅보트
20대 대선도 양강 구도가 예상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캐스팅보트 역할도 급부상하고 있다. 여야 박빙승부로 진보 보수 지지층 결집이 치열할 경우 군소후보들의 표심이 전체 승패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점에서다. 안, 심 후보 모두 완주 의사를 밝힌 데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까지 얼마만큼 지지표를 빠르게 흡수하느냐에 따라 대선 구도를 뒤흔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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