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집구석들= 부르주아의 위선적 삶을 제2제정 시대 가정들을 통해 신랄하게 드러낸다. 유전과 환경이 어떻게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려는 의도로 쓰였다. 치밀한 관찰과 수많은 자료에 근거해 당시 금기시된 빈민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시대·공간적 배경은 다르나 현대인의 허례허식과 비도덕성을 절묘하게 짚어낸다.
"집을 봤으니 알겠지만, 다들 살 만큼 사는 데다 도덕적으로도 지독히 까다롭지. 우리끼리니 말이지만 지나칠 정도로 신경들을 쓴다니까. 생전 말소리 한번 안 들리고 조금 아까도 조용했지만 큰 소리라곤 나는 법이 없다고. 그런데 만일 문지기 구르 씨가 집주인 바브르 씨를 찾아갈 일이 생긴다고 해봐요. 우리 둘 다 꼴좋게 될 거라고! 내가 마음 푹 놓을 수 있게 이 집의 분위기를 지켜주구려"
(에밀 졸라 지음/임희근 옮김/창비)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