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공사와 복원을 마친 경복궁 내 향원정과 취향교. 문화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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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왕비가 휴식을 취하던 경복궁 향원지의 정자와 다리가 3년에 걸친 재정비를 마치고 조만간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5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향원지의 향원정과 취향교 복원을 3년 만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1885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향원정은 경복궁 후원 영역에 네모난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조성한 2층짜리 정자 건물이다. 해방 이후 몇 차례 보수를 했지만 계속해서 기울어짐과 뒤틀림이 발생, 2018년 11월부터 해체·보수 공사에 들어간 바 있다.
취향교는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게 향원정 북쪽에 세워진 다리다. 하지만 한국전쟁 때 파괴됐고, 이후 관람 편의를 위해 본래 위치가 아닌 향원정 남쪽에 세워졌다가 이번에 본래 자리를 찾아 복원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향원정 보수와 취향교 복원은 경복궁의 문화재적 가치와 역사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국민에게도 향원정 내부와 취향교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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