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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시 존 박 시의원(가운데)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브룩헤이븐에서 소녀상 건립에 힘써온 한인 존 박, 한국명 박현종 시의원이 3선에 성공했습니다.
앞서 조지아주는 일본의 반대에도 미국 남부에서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습니다.
박 시의원은 브룩헤이븐 2지구 시의원 선거에서 전체 유권자의 64%인 1,509표를 얻어, 35% 득표율에 그친 듀너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박 시의원은 2017년 6월 브룩헤이븐 공원 안에 세워진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적극적으로 주도했습니다.
소녀상은 원래 애틀랜타 중심지인 국립민권인권센터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방해로 건립이 좌절됐습니다.
이에 박 시의원은 소녀상을 건립할 대체 장소로 브룩헤이븐 시 공원을 제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노즈카 다카시 당시 일본 총영사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해 국제적 파문을 일기도 했고, 일본 총영사관 소속 외교관은 브룩헤이븐 시의회까지 출석해 반대 로비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일본의 방해 공작에도,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은 2017년 브룩헤이븐 시 공원에 건립됐습니다.
이 소녀상은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이어 미국에서는 세 번째입니다.
박 시의원은 앞서 2014년 보궐선거로 처음 당선됐으며, 2017년 경쟁자 없이 단독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선거에는 경쟁자 케이티 듀너건 후보가 입후보해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습니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와 현지 한인들은 박 시의원을 위해 선거 자금 5만 5천 달러, 약 6천5백만 원금을 모금했습니다.
(사진=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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