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바티칸에서 교황과 만나 방북을 제안했다. 이에 교황은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평화를 위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기꺼이 (북한에) 갈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항상 기도해주고 있는 교황의 북한 방문은 어떤 만들어지는 이벤트가 아니라 그 자체로 숭고한 행보”라며 “종전 선언, 베이징올림픽 등과 연결 짓지 않고, 그 자체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교황청이 추진하는 사안이라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 조성돼서 교황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또 “G20에 참석한 거의 모든 정상이 교황과 면담을 원했을 텐데, 교황이 문 대통령과 첫 면담을 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을 2번 만난 것은 문 대통령이 최초라며 “그만큼 교황과 대통령의 관계가 특별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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