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회식 후 극단적 선택한 20대…마지막 문자엔 '상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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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20대 남성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29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의 한 에너지 관련 회사에 다니던 25살 A 씨가 지난 27일 오전 8시쯤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6일 저녁 7시쯤부터 시작된 회사 회식을 마치고 근처 아파트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식이 끝난 뒤인 27일 새벽 0시 16분 A씨는 "모 상사의 잦은 폭언 및 폭행 등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된다. 해당 상사는 차기 팀장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회사 노동위원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A 씨는 노동위원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노동위원은 "자정이 넘은 만큼, 내일 이야기 하자"며 통화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노동위원과 전화 통화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괴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A 씨는 해당 회사에서 안전 관리직으로 1년 1개월간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의 유족은 A 씨가 평소 직장 내 괴롭힘으로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측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족은 "당시 회식 자리에 있었던 상사들은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당사자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고, 노동 위원장은 상황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은 고용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A 씨가 근무했던 회사 측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자체 조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 등을 토로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추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노동부 등에서 조사관이 올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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