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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죽서루 옆 조선시대 관아터, 사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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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척도호부 관아지
오른쪽 나무에 둘러싸진 조사 지역이 관아 터.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관동팔경 중 하나이자 보물로 지정된 건축 문화재 '죽서루' 옆에 있는 삼척도호부 관아(官衙) 터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된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삼척 지역의 행정 중심지였던 '삼척도호부 관아지'를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척도호부 관아지는 삼척이 조선 태조 2년인 1393년 삼척부로 승격되고 1413년 삼척도호부로 바뀐 뒤 삼척군이 된 1895년까지 관원들이 정무를 본 관아가 있던 자리다.

조선 영조 시기인 18세기 중반 편찬된 '여지도서'에 따르면 객사(客舍) 50칸·아사(衙舍) 91칸·향청 10칸·훈련청 6칸·군기고 20칸이 존재했다고 하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건물 대부분이 사라졌다.

2010년 이후 네 차례 이뤄진 발굴조사를 통해 객사, 동헌 등 건물 유적과 삼척읍성 남문 터, 성벽 등이 확인됐다. 김홍도가 그린 '금강사군첩'의 죽서루 그림 등도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는 데 활용됐다.

발굴조사 당시 5∼8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수혈(竪穴·구덩이) 유적과 각종 토기, 고려시대 토성과 기와·도자기가 발견돼 관아 터가 조선시대 이전부터 삼척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삼척도호부 관아지의 사적 지정 여부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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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가 그린 죽서루 그림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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