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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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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삼성 '폴더블폰 도박' 일단 성공…판돈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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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블룸버그 통신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도박'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28일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전하면서 "폴더블폰이 차세대 대세가 될 것이란 도박에 삼성전자가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 실적과 관련해 "폴더블폰 신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나아가 4분기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와 같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꾸준히 확대하고 중저가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기기 교체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이번 연말 연휴 시즌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폴더블폰에 의지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과거 삼성전자가 노트 시리즈를 도입했을 당시를 떠올리면 현재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전략을 짐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것은 차별화된 하드웨어, 그리고 다른 최상위 스마트폰과 비교 가능한 수준의 가격정책으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0년 전 노트 시리즈를 출시했을 때 타사 제품보다 큰 화면과 독특한 스타일러스 펜을 선보였다. 노트 시리즈의 화면 규격은 오늘날 일상이 됐고, 스타일러스 펜은 애플의 아이패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에 도입되기도 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는 1천800달러 이상의 가격을 받을 수 있음에도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도 더 빨리 1천달러 미만의 제품을 내놓아 잠재적 고객 기반을 확대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10배 커질 것으로 전망돼 휴대전화 시장 중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갤럭시Z플립3에 대한 자체 테스트 결과 삼성과 다른 회사의 1세대 폴더블폰을 괴롭혔던 내구성 결함의 징후는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배터리와 과열 문제는 여전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이 시장의 대량 수요를 맞출 만큼 충분히 많은 폴더블폰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갤럭시 Z 폴드3·Z 플립3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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