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판매량 전년 대비 수배↑"
부품 수급 어려움 전망엔 "협력사와 전략적 협업으로 극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폼팩터(기기형태) 혁신을 주도하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인기에 힘입어 3·4분기 IM(IT·모바일)부문의 매출이 30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호평을 받은 폴더블폰의 대중화와 차별화에 더 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분야 정상을 수성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등 스마트폰 부품 수급 어려움을 풀어야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폴더블폰 200만대 판매
삼성전자는 28일 IM부문의 3·4분기 매출실적이 28조42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22조 6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분기보다 5조7500억원 상승했다.
이번 매출은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앞서,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4분기 잠정경영실적 발표 당시 IM부문의 매출을 전분기 대비 4~5조원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하반기 무선 부문 효자 상품은 폴더블폰이었다. 지난 8월 27일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출시 한달여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글로벌 판대 200만대를 돌파했다.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폼팩터' 혁신에 디자인 호평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를 이끌었다.
'톰브라운 에디션'과 '메종키츠네 에디션' 등 웨어러블과 명품의 콜라보 인기도 이번 실적을 뒷받침한다.
다만, IM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3·4분기 영업이익은 3조3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00억원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공격적인 폴더블폰 마케팅 비용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월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샵에 배치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사진=박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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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화 선점…부품난 해결은 숙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부품 수급이 당면한 과제다.
지난 20일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에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맞춤) 에디션을 공개했다. 아직 경쟁사가 구현하지 못한 폼팩터 혁신에 삼성만의 기술인 비스포크로 차별화를 더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컨퍼런스콜 IM부문 발표자로 나선 김성구 상무는 "2021년 폴더블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수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2022년에도 폴더블폰 판매량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시장에 중요한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 등 스마트폰 부품 수급 어려움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앞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P, PMIC, DDI 등 주요 부품 공급난이 단기 문제를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품 확보와 원가 관리에 능한 스마트폰 업체만이 이러한 위기 속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부품난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 상무는 "(부품 수급 이슈가) 언제 해소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파트너사와 전략적 협약을 통해 공급 리드 타임을 최적화하는 등 (부품난)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급 안정화 이후에도 주요 협력사들과의 지속적인 전략적 협업을 유지해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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