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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030→청소년·고령층' 유행 전환…"미접종·돌파감염 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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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차 유행 초기 2030 40%대→최근 20%대 줄어
청소년 545명·60세이상 510명…역대 최다 규모
델타 변이 우세…70%로 미접종자 보호 어려워
"접종률 최대한 높여야…추가접종 적극 받아야"
뉴시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질병관리청에서 11~12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0.28.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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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접종 당국은 최근 20~30대보다 접종받지 않은 청소년과 예방접종을 마친 고령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해도 델타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 효과를 보기 힘든 만큼 최대한 접종률을 끌어올리고, 고령층과 고위험군은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미접종군과 접종 후에 면역도가 떨어지는 추가 접종 대상자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7일 4차 유행 시작 이후 10월 초까지만 해도 발생률은 8월 말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된 20~30대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20~30대 확진자 비중은 7월7일 45.3%를 시작으로 마지막 40%대가 기록된 10월6일까지 35~46% 사이를 오르내렸다. 이후 접종 인원이 늘고 접종 간격이 단축되면서 이날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중 20~30대 비중은 26.3%까지 줄었다. 9월25일 0시 기준으로 하루에 1468명에 달하기도 했던 20~30대 확진자 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은 하루 평균 443명 수준이다.

반면 4차 유행 초기에는 확진자 수와 비중이 크지 않았던 19세 이하 청소년과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7월7일 하루 154명이었던 19세 이하와 88명이었던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더니 이날 0시 기준으로는 각각 545명과 510명으로 모두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규모로 집계됐다.

정 본부장은 "4차 유행이 한창인 9월 말~10월 초 20~30대 발생률이 높았다. 예방접종이 진행되면서 현재 20~30대 발생률은 그전보다 3분의 1~2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최근에는 19세 이하 미접종 중·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했다. 여전히 접종률이 낮은 외국인 집단에서의 발생은 15% 정도 차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상반기에 접종해 면역도가 떨어지고 있는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전체에서 20%가 넘게 다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면역도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 형태로 발병하는 상황이다. 추가 접종 필요성이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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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11명으로 20일 만에 다시 2000명대를 기록한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0.28.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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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해도 미접종자 감염과 돌파감염 영향으로 집단면역이 힘들다는 전망이 정부 당국에서 나왔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최근 델타 변이 감염이 일어나고, 전파 기간이 짧아지면서 (접종 완료율) 70%만 가지고 미접종자 보호가 가능한 집단면역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집단 대부분이 면역력을 가졌을 때 감염병 확산이 느려지거나 멈추면서 면역력을 갖지 못한 이들이 간접적으로 보호받는 상태를 말한다. 정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하면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금은 예방접종 완료자들이 감염되지 않아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다. 현재 환자 발생 상황도 간접 예방효과가 포함돼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접종률뿐만 아니라 백신 효과, 감염력, 전파력, 기초감염재생산지수 등과 연계해서 나타난다. 단, 간접 예방효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가 줄었다. 델타 변이의 전파 속도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2.7배, 알파 변이보다 1.6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찍 예방접종을 마친 고령층 등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늘면서 돌파감염자의 치명률도 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돌파감염 추정 사례 1만9954명 중 사망자는 87명으로, 치명률은 0.44%다. 전체 확진자(34만2391명) 대비 치명률 0.78%보다는 낮지만, 접종 이후 예방효과가 떨어지면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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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기본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치료병원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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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국 등 백신 접종을 일찍 끝낸 국가에서는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최대한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고령층과 고위험군,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한다.

정 본부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으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확진자 증가로 미접종자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며 "추가 접종 대상자들도 돌파감염을 예방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해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반장도 "전문가 의견을 보면 (접종 완료율이) 90%가 된다고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맞을 수 없는 절대 인구가 있어서 집단면역 효과 부분에서 회의적인 입장이 많다"면서도 "접종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많이 맞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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