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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장철 앞두고 오르는 배춧값…정부, '김장 대책반'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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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 소폭 올라 포기당 2300~2500원 전망
가을무는 개당 900~1250원 수준으로 안정

아시아경제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 이종호 본부장과 한울원전 봉사단 50여명이 24일 울진군 새마을회와 함께 북면 흥부시장에서 사랑의 김장김치를 1500포기를 담그고 있다. 김장김치는 울진군 10개 읍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300가구에 전달했다.(한울원전제공)2018.11.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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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김장 대책반'을 가동해 물가 관리에 나선다.

28일 통계청은 '2021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를 발표, 가을배추와 가을무의 재배면적이 각각 1만3345ha, 5918ha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을배추는 지난해 정식기 대비 배추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3.7% 감소했고, 가을무는 올해 가격 상승 추세로 재배면적이 15.0% 증가한 것이다. 재배면적은 증감이 나타났으나, 관련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채소 생산량이 수급에 문제없는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배춧값 오르고 무는 안정세…깐마늘 비싸져= 농식품부 추산으로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7% 줄어든 1만1893ha인데, 작황은 평년보다 0.9% 감소하고 생산량은 8%감소한 118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9월 이전 정식 물량이 많은 강원·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무름병 피해가 나타났으나, 최대 주산지인 전남 등 다른 지역은 양호한 편이라 작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을무는 평년보다 2% 감소한 38만톤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여름철 고랭지무 생산 과잉으로 10월 가격이 낮아 가을무는 10월 출하가 감소하고 11~12월 출하량이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은 가을배추의 경우 생산량 감소로 11~12월 도매가격이 평년 대비 소폭 상승한 포기당 2300~2500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가을무는 평년보다 하락한 개당 900~1250원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양념채소인 건고추와 깐마늘의 경우, 건고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11~13% 증가한 7.8~8만톤 수준으로 전망되는 반면, 깐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5.3% 감소한 31만톤 수준으로 예상했다. 건고추는 생산 증가 영향으로 11~12월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5~6% 하락한 600g당 1만500원, 깐마늘의 경우 생산 감소로 평년보다 21% 상승한 kg당 7800원/kg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4인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2.1포기로 전년(21.9포기)과 비슷한 수준이며, 평년(22.8포기)보다는 3.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10월7~12일 조사). 김장 시기는 11월 상순 강원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시작돼 12월 하순에 마무리되고, 11월 하순(32%)과 12월 상순(30%)에 집중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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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추이(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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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김장 대책반 가동…시장출하 늘리고 할인행사 추진=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다음달 1일부터 12월20일까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농협, 한국농산물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 관계기관 중심으로 총괄·현장지도·시장대응팀 3개반을 구성하고, 품목별 공급 상황, 가격 동향 등을 일일 점검 및 장애요인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치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양념채소, 수입김치 등에 대한 원산지 허위 표시 등 부정유통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또한 안정적 공급을 위해 11월하순~12월 상순 배추 시장 출하를 평시 대비 1.37배 확대하고, 수급불안 시 정부비축 3000톤과 출하조절시설 물량 3500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무와 고추, 마늘 역시 수급불안시 비축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1월11일~12월8일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활용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김장채소류 및 돼지고기를 20% 할인판매한다. 할인 한도를 작년 대비 1만원 증액(1만원→2만원 한도)하고, 전통시장은 할인 폭을 30%로 확대(20→30%)한다. 이 할인행사에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GS리테일, 전통시장 등이 참여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가격상승 가능성이 있는 주요 김장재료 공급을 충분히 확대해 김장철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김장재료에 대한 할인 폭도 확대하여 소비자 부담을 경감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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