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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추미애 "대장동 의혹, 결국 尹에 수렴…전두환 옹호 의도된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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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법 기술자로서 정치 기술도 나쁜 것을 많이 배웠다"

"김동연, 제2의 최재형…나홀로 뛴다는데 의문스러워"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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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한테 (관련 의혹들이) 수렴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피할 수 없는 뇌관들이 고발 사주 이외에도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서도 윤 전 총장에게 수사가 수렴되는 상황이라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부산저축은행의 대출 비리 사건을 수사팀장으로 맡았던 점,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 뒷거래 의혹,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의 친분, 김씨 누나가 윤 전 총장 부친의 집을 산 것 등을 이유로 꼽았다.

추 전 장관은 또 최근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 과정에서의 개 사진 논란 등에 대해서도 의도된 정치적 행위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전두환 옹호 발언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평소에 많이 생각했던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개 사진 논란은 아마 당내 선거에서는 강한 지지층의 결집이 필요하기 때문에 광주에서의 소란 거리를 평소에도 생각하고 의도된 자극이 아니었겠느냐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이어 "설마 거기까지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법 기술자로서 정치 기술도 나쁜 것을 많이 배웠다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선 후보 간 만남을 두고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한다면 법에 정해져 있는 대통령 임기를 중도에서 차단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허수아비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라며 "오히려 정치 검찰 본인이 대통령 자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기본 상식조차 무시하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추 전 장관은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된 것을 두고도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마치 본인과 무관한 것처럼 일관되게 주장해왔으면서 갑자기 TV토론회에서는 '자신에게 상처가 된다', '대선에 개입하는 수사다'고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앞뒤가 모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법원의 결정에 대해선 "법원이 상당히 정치적인 결정을 한 것이라는 오해를 살 수밖에 없다"면서 "원숭이에게 사과 따 먹지 말라고 기대하는 격"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수사정보정책관은 수사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이 탁월한 사람으로 증거 인멸 기술도 탁월하다"며 "정보수집을 하면 또 증거 인멸을 하고 반복하는 업무인데, 증거 인멸을 한다고 볼 수가 없다고 기각한 것은 죄의 엄중함에 비해 너무 가벼운 결정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결격사유로 실격할 경우에 대비한 예비카드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었는데 실패하지 않았느냐"며 "김 전 부총리는 제2의 최재형이다. 최 전 감사원장이 인기가 오르지 않을 경우를 염두에 뒀던 예비카드가 김 전 부총리 아니었겠느냐. 나 홀로 뛴다고 해서 되겠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혹평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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