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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된 인천 부평구 '검정사택'은 日전범기업이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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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사박물관, 학술조사 진행…"도쿄제강이 지은 것"

연합뉴스

도쿄제강 사택
[인천시 부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사박물관은 '검정 사택'이라고 불리던 지역 내 일제강점기 노동자 주택을 일본 전범기업인 도쿄제강에서 건립한 사실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부평구 청천동과 산곡동에 걸쳐 있었으나 지난해 7월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된 노동자 주택은 건물 외벽의 색이 검다는 이유로 그동안 검정 사택으로 불려왔다.

부평역사박물관은 이 주택을 지은 회사의 내력 등에 관한 학술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범기업인 도쿄제강이 건립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조사결과를 담은 학술총서를 발간했다.

이 학술총서에는 도쿄제강 공장과 사택의 변화 과정, 거주자의 구술, 사택의 현황 도면, 시료 분석 결과 등이 담겼다. 부평역사박물관은 도쿄제강 사택이 철거되기 전에 생활사 자료 일부를 확보해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보통 사택 앞에는 회사 이름이 붙는데 검정 사택이라고만 불리는 데 의문이 있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범기업에서 운영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며 "지금은 재개발 사업으로 1채도 남아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검은색을 띄어 검정사택이라고 불리던 도쿄제강 사택
[부평역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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