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노태우 전 대통령과 아내인 김옥숙 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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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아버지가 어떤 식으로 연관이 돼 있으니 본인이 책임을 짊어지고 안고 간다고 평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유지에 따라 장지는 ‘파주’를 원한다고 했다.
노 원장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아버지가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썼는데 돌아가셔서 아쉬움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아 2018년부터 5차례 광주를 방문해 희생자에게 사과했다.
노 원장은 “여러 사람의 조의를 표해줘 감사하고 신경 써줘서 고맙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장례 형식에 대해 “국가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장지에 대해서는 “유족은 파주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평소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노 전 대통령 유족들이 26일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전날 성명을 통해 “많은 분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리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기신 말씀을 전해드립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노재원 원장과 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노소영 관장과 이혼소송 중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있다.
유족 성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평소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에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은 응급실로 옮겨진 이날 숨졌다. 향년 88세다.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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