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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선처나 합의 없다"···성추행 폭로에 박군, 명예훼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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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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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특수부대 출신 가수 P로부터 성추행·가스라이팅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글과 관련,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본명 박준우) 측이 성희롱 및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군의 소속사 토탈셋은 27일 내놓은 공식 입장을 통해 "박군은 가수 생활에 성실하고 진실되게 임해 왔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의 주장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성희롱, 성추행을 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탈셋은 "법률사무소 범우를 선임해 게시물 작성자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 고소장을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토탈셋은 "이와 별도로 회사 차원에서도 업무방해 등 모든 부분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선처나 합의 없이 무관용 원칙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수부대 출신 가수 P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P의 소속사 선배였다고 밝힌 작성자는 "가수 P는 TV에서는 순수하고, 성실한 모습들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있다"며 "건실한 청년으로 이미지가 포장돼 있지만 그는 자신이 스타가 됐다는 것을 무기 삼아 제게 일방적인 성희롱과 추행을 일삼았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처음엔 제게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예의 있게 하더니 점점 노래가 인기를 얻고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나를 만만하게 보기 시작했다"면서 엉덩이, 가슴 등 제 신체를 허락 없이 만지면서 '전 여자친구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라는 말을 했다"고도 했다.

또한 "힘 없는 여자가 그것도 특수부대 출신의 남자의 성추행을 밀쳐내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며 "힘으로 이기지 못하는 것을 마치 내가 허락이라도 한 것마냥 성희롱과 성추행의 수위를 전략적으로 높였다. 저에게 자신의 인기를 과시하고, 자신이 회사를 먹여 살린다며 지금 소속사에서 사회 생활을 하려면 자기한테 잘 보여야 한다고 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P의 얼굴을 볼 때마다 화도 나고 치가 떨리는데, 무섭다. 그에게 당한 일들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조여오고 고통스럽고 구역질이 난다"면서 "피해자가 더 있는 걸로 안다. 저는 이렇게 살 수가 없어 살아 보려고 모든 증거자료 첨부해 고소할 예정"이라고 썼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P씨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글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특수부대 출신 가수'라는 것을 토대로 P씨가 박군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군 측은 "전속계약 해지 문제로 분쟁을 겪고 있는 전 소속사에서 소속 여가수를 부추겨 음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폭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잔해'로 데뷔해 인기를 얻은 박군은 이후 SBS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 관찰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새끼', 채널A, SKY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 등에 나와 얼굴을 알렸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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