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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3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줄어…"전국서 안정적인 감소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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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확진자 직전주 대비 14.3%↓…전국 이동량은 3.7%↑

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수 1천266명, 신규 확진자 112일째 네 자릿수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66명을 기록한 26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1.10.26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박규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에도 유행 규모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26일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비수도권과 수도권 모두 안정적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3주 연속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4차 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3주 전 2천488명과 비교하면 46%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주간(10.17∼23)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33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10.10∼16) 1천561.9명보다 222.9명 감소한 수치다.

최근 4주간을 살펴보면 2천488.4명→1천960.9명→1천561.9명→1천339.0명으로 3주 연속 눈에 띄는 하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1천43.1명으로, 직전 주(1천215.4명)보다 172.3명(14.2%) 감소했고, 비수도권도 295.9명을 기록하며 직전 주(346.5명) 대비 50.6명(14.6%) 줄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감소 폭도 커진 상황이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수도권(4.0명)이 유일하게 4명을 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1.7명), 경북권(1.4명), 강원(1.3명)에서 1명을 넘었고, 나머지 경남권(0.9명), 호남권·제주(각 0.7명)는 1명 밑으로 떨어졌다.

유행 확산과 억제를 가늠하는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최근 4주간 1.20→0.89→0.86→0.88로 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이처럼 유행 규모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서울 강남구의 한 학원(11번째 사례)에서 지난 19일 이후 총 14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2주 동안 신고된 확진자 2만203명 중 35.1%는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주간 이동량 추이 분석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이동량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주(10.18∼24)간 전국의 이동량은 2억4천364만건으로, 직전 주(10.11∼17·2억3천492만건) 대비 3.7%(873만건) 늘었다.

그중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2천681만건으로 직전 주(1억2천267만건)보다 3.4%(414만건) 증가했다.

비수도권도 1억1천683만건으로 직전 주(1억1천225만건) 대비 4.1%(459만건) 늘었다.

이동량 자체는 직전주보다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년 전 같은 기간(2019.10.21∼10.27)의 이동량(2억6천955만건)과 비교하면 9.5%(2천590만건) 적은 수치다.

의료 대응 체계에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의 경우 전날 기준으로 전체 1천79병상 중 623병상(57.7%)이 남아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288병상이 남아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전국 9천921병상 중 5천831병상(58.8%)이 비어있으며, 준중환자 병상은 총 455병상 중 218병상(47.9%),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총 90개소, 1만9천789병상 중 1만3천581병상(62.0%)의 여력이 있다.

무증상·경증 확진자 가운데 시설이 아닌 집에서 치료를 받는 재택치료 인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재택치료로 배정된 환자는 240명(수도권 211명·비수도권 29명)으로, 이에 따라 전국에서 재택치료를 받는 환자는 총 2천88명(수도권 1천986명·비수도권 102명)으로 늘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누적 치명률은 주요 국가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가별 누적 치명률을 보면 우리나라는 0.8%로 이스라엘(0.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독일은 2.1%, 프랑스 1.7%, 미국·영국 1.6%으로 우리의 2배 이상이며, 일본은 1.1%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오는 29일에 야외 마스크 실외 의무착용 조치 해제 여부 등을 포함한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sykim@yna.co.kr, cu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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