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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나이지리아사원 새벽기도회에 총기난사, 주민1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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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목민 쿨라니족 무장부대, 농촌 토박이들 공격
토지와 물 소유권두고 인종갈등 빈발
뉴시스

[나이지리아=AP/뉴시스]지난 2016년 4월1일 나이지리아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이 지도자 이브라힘 자크자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1.07.29.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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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스(나이지리아)=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나이지리아 북부의 마을에서 25일(현지시간) 새벽 기도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향해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 최소 18명의 마을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이 AP통신 기자에게 말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니베르 주 마셰구 지역의 마자쿠카 마을로 공격부대는 유목민 종족인 풀라니 족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와 비슷한 인종갈등과 폭력으로 올해 지금까지만 해도 수 백명이 숨졌다. 대개는 물과 땅의 소유권을 두고 10년 이상 갈등을 겪어온 종족간 문제가 원인이다.

이런 갈등과 싸움에 휘말린 풀라니족 일부가 총을 들고 이 지역 농경부족 하우사족의 땅에 쳐들어온 것이다.

"총을 든 사람들이 갑자기 사원 주변에 오더니 사람들을 향해 사격을 시작했다"고 마셰구 군의 알하산 이사 주민회의 의장은 말했다. 사망자 외에도 4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했다.

니제르 경찰위원장 먼데이 쿠리아스는 이번 총격이 마을 사람들과 풀라니족 목동들 사이의 불화와 다툼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총격사건의 빈발은 나이지리아의 북서부와 중부 지역 대부분의 주들이 겪고 있는 치안불안의 요인이다. 특히 북서부는 최근 총기습격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런 지역은 대부분 마자쿠카처럼 오지에 있는 마을들이 많다. 마자쿠카도 수도 라고스에서 약 270km나 떨어진 먼 곳이어서 총격범들이 현지 관청이나 경찰보다 수적으로 우세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경찰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아서 그런 곳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도 몇 시간이나 지나야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다.

북서부 소코토주에서도 1 주일전에 공격부대가 농촌마을을 습격해서 12시간 동안이나 총격전을 벌인 끝에 40여명을 살해하고 수많은 주민들을 타지로 쫓아낸 적이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토지는 엄청나게 넓은데 정부의 통치력이 미치지 못해서 공격부대가 숨을 곳이 무한정인 것도 원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 조차 없다는 것이다.

니제르의 최근 사건에서도 쿠라야스 주 경찰위원장은 그런 총격전 신고가 들어와도 경찰이 신속히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을 시인했다. "도로로는 접근할 수가 없는 지역들이어서 그렇다"고 그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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