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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洪-尹 설전 임시 휴전…"이재명, 특권층 편입" 한목소리로 공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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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이재명 키운건 증오심"…尹 "경제정책 토론 자신있다"

뉴스1

25일 대전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충청지역 합동토론회에서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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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김일창 기자,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25일 7번째 토론회에선 서로를 향한 매서운 공격을 자제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에 대한 날 선 저격전에 주력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으로 설전을 벌였던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충돌 대신 정책 검증에 시간을 할애했다.

◇李 비판 한목소리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사회 증오심만 키워"

홍 후보는 이날 대전 서구 KBS 대전방송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7차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행(行) 완행열차면 이 후보는 급행열차"라며 "지금도 기본소득으로 국민에게 퍼줄 궁리만 하고 있으니 국가재정 파탄 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어 "이 후보 페이스북을 보면 자기가 초등학교 다닐 때 담임 선생한테 참 많이 맞았다고 한다. 다음에 커서 초등학교 선생이 돼서 내가 복수를, 애들한테 참 무참하게 패주고 싶다고 했는데 이 후보를 키운 것은 증오심이다. 사회에 대한 증오심"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본선에 이 후보와 TV토론에서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라는 원희룡 후보의 질문에 "이 후보가 내놓은 기본소득을 비롯한 경제정책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했고, '이 후보와 경제정책 토론에서 이길 자신 있나'라는 질문에도 "자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 후보가) 흙수저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자랄 때 부모가 어려워서 어렵게 클 수는 있지만 1980년대, 20대 초반에는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우리나라의 금수저에 오른다"며 "(이 후보가) 흙수저로 정신을 끝까지, 자기하고 같은 입장에 있었던 사람을 보호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절대로 이런 대장동 같은 일은 생길 수가 없다. 이미 특권층에 편입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 역시 "저는 벌써 두 번이나 이 후보와 기본소득을 갖고 토론 붙은 적이 있다. 결코 밀리지 않는다"며 "기본소득은 돈 뿌리는 거고 미래세대 기회 훔치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洪 "노조에 강경할 땐 해야" 尹 "노사간 협상력 동등하게 부여"

윤 후보와 홍 후보는 노동조합과의 '사회적 대타협' 해결책을 놓고 맞붙기도 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에게 "민주노총은 노사정기구에서 탈퇴한 지 오래됐다. 지금은 정부가 경고하고 서울시가 불법이라고 해도 대규모 시위를 한다.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묻자, 윤 후보는 "홍 후보가 강경히 진압해야 한다고 했는데, 과연 할 수 있는 문제인지 현실적인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홍 후보는 또 "법치주의에 근거해 (노조에 대해) 강경히 할 때는 해야 한다"고 했고, 윤 후보는 "노사간 협상력을 동등히 부여하고, 법을 위반했을 때는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劉 "공매도 폐지, 동학개미에 피해" 洪 "참모들과 논의"

유승민 후보는 홍 후보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공매도 전면 폐지'에 대해 "큰 자본시장을 갖는 미국, 영국, 홍콩 등 다른 나라도 공매도를 완전히 폐지하지는 않는다"며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동학개미' 등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공매도 폐지한다고 투자자들이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유 후보가 경제 전문가라 정통한 만큼, 다시 돌아가 우리 참모들과 논의를 해보겠다"고 웃어넘겼다.

유 후보는 이날도 윤 후보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공세를 이어갔다.

유 후보는 윤 후보에게 '배달 노동자들이 안전이나 처우가 열악한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마땅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는 듯 머뭇거리며 답변을 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일반 근로자 비해 (배달 플랫폼 노동자들이) 너무 열악하고 소득도 일정하지 않으니 이분들에 대해서 고용보험을 확대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으로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야당의 대선 경선에 개입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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