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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큰굿,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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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무속의례 중 규모가 가장 큰 굿"

지역민 세계관 담고, 제주 방언 그대로 사용

뉴스1

제주큰굿 중 신역(神域)의 문(門)을 여는 의례인 '군문열림'.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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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제주도에서 전승되는 무속의례 중 규모가 가장 큰 '제주큰굿'을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제주큰굿'은 제주지역에서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굿으로, 그 안에 음악·춤·놀이 등이 한데 어우러지고 지역민의 살아온 내력이 온전히 담긴 종합적 형태의 무속의례이다.

의례는 보통 큰 심방(제주도에서 무당을 일컫는 용어)을 포함해 5명 이상으로 구성해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대략 보름 정도 진행한다.

'제주큰굿'은 오랜 역사적 내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간직하고 제주지역 음악·춤·구비서사시·놀이 등을 다양하게 포함해 학술적 가치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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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 감고 풀어내기를 거듭하는 과정을 거쳐 각 신위(神位)에 바치는 도지마을굿.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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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문화재청은 Δ수많은 신(神)들을 초대해 제청(祭廳)에 앉히는 의식부터 시작하여, '영신(迎神)~오신(娛神)~송신(送神)'의 완벽한 제의적 형식미를 갖추고 있는 점 Δ제주도 사람들의 천지창조·삶·죽음 등에 대한 관념들이 투영돼 지역민의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는 점 Δ과거 '제주 방언'을 그대로 사용하고 언어학적으로 중요한 문화자산인 점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한 사단법인 제주큰굿보존회는 2012년 9월 설립한 단체로 제주큰굿을 전형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전승능력을 갖추었고, 전승의지 등이 탁월하다는 것이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제주큰굿은 '제주칠머리당영등굿'(바다 생업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굿)이 1980년 11월 지정된 이후, 제주도에서 41년 만에 지정되는 무속의례"라며 "제주도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가치와 의미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 수렴 후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큰굿'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제주큰굿보존회'의 보유단체 인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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