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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수입 신선식품 가격 상승세, 연말 소비자가격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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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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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물류난과 산지 인건비 상승으로 수입산 신선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자몽이나 돼지고기 등 각 농장에서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며 산지 다변화 등의 대책 마련이 쉽지 않아 연말에는 소매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수입 과일을 들여오는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쯤과 비교해 평균 10∼15% 올랐다. 생산량이 줄어들고 인건비도 오른데다 글로벌 물류난까지 겹친 영향이 크다. 과일과 육류의 인상률이 가장 높다.

이마트에 따르면 수입 과일은 남미와 호주 쪽에서 입항하는 배편이 감소하면서 상품 입고 일정의 변동이 심한 상황이다.

자몽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수입 물량 자체가 축소되고 인건비·물류비 상승이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20%가량 가격이 올랐다. 포도와 멜론 역시 올여름 폭염으로 현지 생산량이 감소하고 미국 국내 소비도 증가하면서 수입량이 줄어 전년 대비 가격이 15% 인상됐다. 오렌지와 파인애플, 레몬 가격도 산지 생산량 감소와 물류비 상승이 겹치면서 평균 10% 이상 올랐다.

이마트에 따르면 노르웨이 연어는 최근 국내에 들여오는 가격이 20∼30%가량 올랐다. 지난해 10월 시중 연어 단가는 ㎏당 2만∼2만3000원 내외였지만 올해 10월에는 2만5000∼2만9000원 안팎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노르웨이 현지에서 연어잡이 출항이 어려워졌고 노르웨이에서 연어를 싣고 들어 올 항공이나 선박 컨테이너 공간이 줄어들면서 공급량도 감소했다. 베트남·인도네시아산 냉동 새우와 아프리카 모리타니아산 문어의 가격도 각각 15∼20%가량 올랐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수입가와 소매가가 모두 올랐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이달 9∼17일 수입 냉동 삼겹살 가격(이하 ㎏ 기준)은 745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0% 올랐다. 수입 냉장 삼겹살 가격 역시 8635원으로 18.43% 올랐다. 수입 냉동 소갈비 가격은 1만953원으로 43.53%, 냉장 소갈비 가격은 1만9225원으로 38.98% 인상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 사이트(KAMIS)의 시세를 보면 지난 20일 기준 미국산 냉동 소고기(갈비) 소매가는 100g당 2692원으로 한 달 전보다는 3.1%, 1년 전과 비교하면 8.8% 올랐다.

유제품 수입가도 올랐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이달 9∼17일 모차렐라 치즈 가격은 ㎏당 5541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4%, 버터 가격은 9801원으로 3.10% 각각 인상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글로벌 물류난, 산지 인건비 상승 여파로 연말 소비자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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