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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英보건청 “신종 변이주, 델타보다 전염력 높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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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4.2 ‘조사진행변이’ 지정…“아직 중증·백신효과 저하 ‘無’”

백신 완전 접종률 70%에도 확진자 하루 5만명 넘는 ‘재유행’

주간 확진자 55명 중 1명꼴…‘3차 봉쇄령’ 조치 1월 후 ‘최고’

변이주, 미국·러시아·이스라엘 등 감염…‘전 세계 확산’ 조짐

세계일보

지난 20일(현지시각) 런던 지하철에서 일부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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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계통인 신종 변이주(AY.4.2)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영국 보건당국이 해당 변이가 델타보다 전염력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신종 변이는 미국과 러시아, 이스라엘 등에서도 감염 사실이 보고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여 각국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안전보건청(HSE)은 이날 “AY.4.2가 영국에서 델타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을 수 있는 초기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AY.4.2는 최근 영국에서 유행 중인 델타 변이의 하위 계통 신종 변이다.

영국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률이 70%에 달하고 있음에도, 하루 5만 명을 넘어서는 심각한 재유행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델타 변이가 아니라 이 신종 변이 유행일 수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주 영국의 주간 확진자 비중은 인구 55명당 1명꼴로, 전국에 3차 봉쇄령이 내려졌던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HSE는 “지금까지는 이 변이주가 더 심한 중증을 야기하거나,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AY.4.2를 ‘조사 진행 변이’(Variant under Investigation)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AY.4.2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서도 속속 확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소비자 감시기구의 카밀 카피조프 선임연구원은 “AY.4.2가 델타 변이보다 훨씬 더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은 확산세가 더딜 수 있지만, 곧 델타 변이를 대체하는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리아노브스티에 밝힌 바 있다.

작년 여름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올해 세계 각국을 휩쓴 델타 변이(B.1.617.2)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새 변이를 낳고 있다.

명칭 관련, 올봄 ‘델타플러스’로 알려졌던 하위 계통 변이주(B.1.617.2.1)는 이후 나온 델타 변이의 다른 하위 계통(AY.1, AY.2)과 함께 델타플러스로 통칭하는 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은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후 델타변이의 수많은 하위 계통이 더 생겨났고, 그 중 하나가 AY4.2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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