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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승리의 V' 윙크하는 이다영…"한국은 국보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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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머니투데이

이다영 /사진=PAOK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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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당한 뒤 그리스 리그에 진출한 이다영(25·PAOK)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현지 언론과 국내 일부 팬의 찬사를 받는 모습에 누리꾼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다영은 지난 21일(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파이라이아에 위치한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그리스 리그 홈경기서 선발 세터로 나서 팀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그리스 매체 포스톤 스포츠는 "현대적이고 빠른 배구를 하는 이다영과 함께 PAOK 역시 빠른 팀으로 바뀌었고, 강팀 올림피아코스를 3-0으로 이겼다"고 호평했다.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된 경기를 본 팬들의 환호도 이어졌다. 이들은 채팅창에 "한국은 국보를 버렸다", "이다영이 다시 뛰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다" 등의 응원을 남겼다.

일부 팬의 응원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만의 목소리가 담긴 글이 올라왔다. 관련 기사가 첨부된 게시글에는 "국보 뜻을 알고 쓰는 건가", "저딴 국보는 필요 없다", "국보가 아닌 치부 아닌가", "조국에서 쫓겨나서 타국으로 간 건데 국보라니" 등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PAOK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다영 사진에도 "사과하세요", "여기서 또 까불고 있네" 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다영이 팀 공격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1일 다수의 커뮤니티에는 '그리스 간 이다영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도 빠르게 확산했다. 글에는 팀이 공격에 성공하자 기뻐하는 이다영의 영상이 포함돼 있다. 이다영은 코트에서 두 팔을 크게 벌린 뒤 펄쩍펄쩍 뛰면서 동료 선수들과 포옹한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행복 배구 중", "세리모니 갑", "눈살 찌푸려지는 과한 몸짓", "정신력은 진짜 월드 클래스다", "관심 못받아 죽은 귀신이 붙었나" 등 사진 속 동작이 다소 과한 몸짓이라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재영·다영은 V리그 최고의 스타로 꼽혔으나 지난 2월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리며 추락했다. 논란 이후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소속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도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고, 2021-22 V리그 선수등록을 포기했다.

대한배구협회는 두 선수에 대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했으나, 국제배구연맹(FIVB)의 직권 승인으로 인해 두 선수 모두 그리스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이후 지난 16일 밤 각종 논란 속에도 이들 자매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그리스로 떠났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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