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고(故) 전경환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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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가 21일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2일 전 전 대통령 측과 삼성서울병원 등에 따르면, 전씨는 그간 뇌경색과 다발성 심장판막 질환 등의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다.
빈소는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지하 1층 14호에 마련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근조 화환을 보냈지만, 이날 오후 7시까지 직접 조문하진 않았다.
일부 정·재계에 인사들은 빈소를 찾았다.
빈소 밖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주호영·윤상현 의원 등이 보낸 근조기가 나란히 서 있었다. 윤 의원은 과거 전 전 대통령의 사위였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주 의원은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시다”라며 고인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고인과 주 의원은 능인고·영남대를 졸업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빈소를 찾았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이 사장이 고인의 따님과 중학교 동창 사이”라며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친한 친구 사이로서 조문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 전경환씨의 빈소를 찾아 오랜 친분이 있는 고인의 딸을 위로, 조문을 마친 뒤 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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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출신인 전씨는 예편 후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청와대 경호실 경호계장으로 일하던 10·26 사태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 전 대통령에게 상황을 곧바로 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통령의 친동생으로서 5공 정권에서는 실세로 통했다.
전 전 대통령이 취임한 1980년 대통령경호실 보좌관으로 임명됐으며 이후 새마을운동중앙본부 회장 등을 맡았고, 1987년 국가 훈장인 새마을훈장자립장을 받았다.
그러나 2년 뒤인 1989년에 전씨는 새마을운동본부 회장 등을 지내며 공금 7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7년, 벌금 22억원 등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1991년 가석방됐다.
전씨가 받았던 국가 훈장은 징역형 선고로 취소 사유가 발생한 지 27년 만인 2017년 취소됐다.
전씨는 2004년 4월에는 아파트 신축공사 자금 1억달러를 유치해주겠다고 건설업자를 속여 6억원을 받는 등 15억원과 미화 7만달러를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2010년 5월 대법원에서 사기죄로 징역 5년형이 확정됐으나 뇌경색, 다발성 심장판막 질환 등을 앓는다는 이유로 여덟 차례 형집행 정지 처분을 받고 2017년 3월 가석방 출소했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용인 평온의숲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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