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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울 ADEX 2021]희귀암 투병 9살 소년, 블랙이글스 요원 꿈 이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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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특수비행팀, 투병중인 최윤수 군 위한 특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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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최윤수(9) 군이 22일 ‘서울ADEX 2021’이 진행 중인 서울공항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블랙이글스 조종사 박용하 대위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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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 희귀 소아암으로 투병중인 9살 소년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일일 명예요원이 됐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2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2021)’가 열리고 있는 서울공항에서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이라는 희귀 소아암으로 투병중인 최윤수 군을 ‘일일 블랙이글스 요원’으로 임명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평소 유별나게 항공기를 좋아하는 최 군의 소원은 에어쇼에 가서 블랙이글스의 공중기동을 직접 관람하는 것. 하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에어쇼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블랙이글스를 마주할 기회가 없었던 최 군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이 발병해 항암치료를 받으며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최 군을 위해 어머니는 블랙이글스에 도움을 요청했다.

최 군 어머니의 편지를 받은 블랙이글스가 최 군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조종사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날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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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수 군이 비행운영통제소에서 블랙이글스 요원들과 함께 에어쇼를 관람하고 있다./ 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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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블랙이글스의 공식 초청에 따라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최 군은 ‘일일 블랙이글스 요원’으로 임명돼 자신의 이름표가 부착된 공군 조종복을 착용하고 비행을 제외한 비행 전 브리핑부터 나레이션까지 에어쇼 전 과정을 함께 했다.

최 군은 블랙이글스가 비행 전 최종적으로 실시하는 브리핑을 참관하며 조종사들의 비행 준비 과정과 에어쇼 진행 절차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조종사들과 함께 미니 버스를 타고 서울공항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블랙이글스 항공기(T-50B)가 있는 주기장으로 이동한 뒤 조종사가 항공기 시동을 거는 과정을 지켜봤다.

최 군은 블랙이글스가 이륙을 위해 지상활주(TAXI)를 하는 동안 비행통제부스로 이동해 조종사들에게 지상교신장비를 이용해 ‘힘내세요!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륙 준비를 마친 블랙이글스가 서울공항 활주로를 힘차게 날아올라 에어쇼 대형을 갖추자, 최 군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입니다”라고 직접 나레이션을 하며 본격적인 에어쇼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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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블랙이글스 나레이터로 나선 최윤수 군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입니다”라고 직접 멘트를 하며 본격적인 에어쇼 시작을 알리고 있다./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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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쇼 종료 후 조종사들을 다시 만난 최 군은 “블랙이글스 조종사도 너무 멋있었지만, 에어쇼는 정말 최고였다”며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블랙이글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종사들도 최 군에게 “앞으로 씩씩하게 병마를 물리치고 멋진 조종사가 되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창건 블랙이글스 비행대장(중령진급예정자·공사 53기)은 “오늘 희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최윤수 어린이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선물을 해준 것 같아서 매우 뜻깊고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윤수가 하루 빨리 완쾌하기를 팀원 모두와 함께 한 마음으로 기원하며, 오래도록 블랙이글스의 든든한 팬으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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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수 군(가운데)과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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