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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제주올레 걷기축제 22일 개막… 23개 코스서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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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제주올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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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가을을 특별하게 즐길 기회 ‘2021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올레걷기축제를 22일 개막, 다음달 16일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제주의 자연이 빛나는 계절인 가을에 올레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문화예술 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다. 2010년 시작해 올해 12회째다.

23일간 우도와 추자도, 가파도 등 섬 코스를 제외한 본섬 23개 코스에서 진행한다. 축제에서는 각 코스의 걷기를 비롯하여 지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흥을 돋워주는 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올레길은 연중 아무 때나 걸을 수 있지만, 제주올레걷기축제 기간 중에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우선 마을과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2코스 오조리 마을에서는 주민에게 직접 듣는 생생한 마을 소개 프로그램이 마을식당 돌담쉼팡에서 마련됐다. 4코스와 7코스에서는 귤과 보말을 직접 따보는 내귤∼ 더귤, 잡아봤니? 보말! 먹어봤니? 보말!, 7-1코스에서는 서귀포 호근동 할머니들이 손수 기록하고 그린 책 디어 마이 호근동으로 꾸미는 북토크 프로그램, 13코스에서는 놀멍, 먹으멍 알아가는 즐거움이 가득한 낙천리 마을 이야기 등이 운영된다.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제주의 역사를 깊이 들여다보는 프로그램도 축제 기간 선보인다.

10코스에서는 70년간 제주도의 역사와 현장, 그리고 삶을 기록한 양신하 선생에게서 듣는 4·3 이야기 코너가 마련됐다. 14코스에서는 제주 4·3사건의 아픔을 평생 견디다 돌아가신 진아영 할머니 삶터를 방문해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 제주올레걷기축제는 따로 함께 걷는 분산형 운영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용한다.

주최 측은 매일 3000여 명이 모여 걷는 집중형이 아닌 제주 올레길 전체 코스에 흩어져 따로 걷는 방식을 택했다.

23일 동안 연인원 5394명이 참가한 지난해 2020제주올레걷기축제를 확진자 발생 없이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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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슈’도 눈에 띈다. 제주올레 길을 이용하는 올레꾼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제주를 아끼고 지키는 여행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캠페인을 축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매주 금요일에 제주올레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우면 클린키트(쓰레기봉투, 장갑)를 제공하는 나꽁치데이 프로그램과 매주 화요일에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클린올레를 진행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모두가 안전하게 2021제주올레걷기축제가 준비한 다채로운 즐거움을 길에서 얻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멋지고 풍성하게 진행될 거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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